[건강검진] 삼성역 미래의료재단 건강검진 솔직후기

동생 회사에서 지원되는 건강검진센터 중 예약이 가장 여유롭게 남아있던 미래 의료재단에 다녀왔습니다. 

몇 개 찾아본 리뷰에서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았기 때문에 골랐어요.

  미래 의료재단은 삼성역 근처에 있는 건강검진 병원입니다. 네이버 길 찾기로 찾아보았더니 도보 5분 거리라고 하더라구요. 삼성역 5번 출구로 나와서 저 멀리에 보이는 큰 빌딩에 위치해 있습니다.

K-타워 보이시죠? 이 건물에 있어요.

K-타워 안에있는 미래 의료재단은 총 3개의 층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지하 1층, 9층, 10층이요. 이 중 접수처는 9층이기에 저도 9층으로 올라갔어요. 간단하게 인적조회 후 저는 건강검진 2관으로 가야 한다고 지하 1층으로 안내하더라고요. 그래서 주신 종이 들고 지하 1층으로 내려갔습니다. 어우 근데 너무 놀랐어요. 예약시간이 8시 30분 조금 전에 도착했는데 ㅎㅎ 이미 안에 사람들이 바글바글했었거든요. 역시 부지런한 한국 사람들 ㅎㅎ 토요일은 오전예약만 하는 거 같았어요.

9층 접수 층. 깔끔합니다.

  지하 1층의 탈의실 안내원의 안내에 따라 락커룸으로 이동해서 옷을 갈아입습니다. 여자의 경우 하의 속옷만 입고 전부 탈의입니다. 락커룸에서 나와서 제일 먼저 하게 되는 검사는 '구강검사'였어요. 그런데 구강검사 파트가 제일 어이없었습니다. 젊은(?) 여자 의사였는데 일하기 싫으신지 ㅎㅎ 1초나 보셨나 모르겠어요. 솔직히 눈으로 제대로 보지도 않은 것 같았는데 진짜 대충 입 벌리자마자 바로 고개 돌리고 뻔한 치석 얘기하고 스케일링 쿠폰 주더라구요. 근처에 미래 의료재단에서 운영하는 치과 있다고. 와 진짜 한마디 하고 싶었는데 참았습니다. 화를 내고 싶었다기 보단 "선생님 지금 보긴 본거 맞아요?"라고 얘기하고 싶었어요. 만약 컴플레인 창구가 있다면 꼭 얘기하고 싶을 정도였어요. 

건강 검진 첫코스부터 기분 잡치고 다음 기초 검사 들어갔는데 여기부턴 아주 일사불란하게 움직여주셔서 마치 컨베이어 벨트 속에 있는 듯한 기분이었습니다. 대체로 다 친절하시고 체계적이었어요. 차트 옮겨가며 빨리빨리 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대장내시경을 하고 싶었는데 예약이 다 차서 못하고 위 내시경만 받았습니다. 위 내시경 기다리는데 한 20분? 정도 꽤 오래 소요되었던거 빼고는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웠어요. 한 시간 정도 지나니까 사람들 엄청 많더라고요. 아예 빨리 가서 빨리 끝내고 나오는 게 좋더라고요. 전 진짜 얼마 안 걸렸어요 8시 30분에 접수해서 10시쯤? 나왔으니까 선방했죠.

결제하고 나니 간식을 주십니다. 단호박으로 만들어진 스프에 두유요. 요긴하게 잘 먹었어요.

수면 내시경을 했던 터라 차를 못가져가서 집 오는 길이 천리길 만리길이었지만 주말에 일찍 일어나니 하루가 길더라고요. ㅎㅎ 구강검사파트 제외하곤 만족스러운 병원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