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 언니와 오랜만에 데이트를 했습니다. 요즘따라 평소 아주 한국적인 음식들만 먹어서 그런지 브런치가 당기더라고요. 브런치 먹은 지도 오래돼서 오래간만에 브런치 제대로 하는 맛집을 찾아서 검색에 나섰습니다. 합정+맛집+브런치 등의 검색어로 검색하다 보니 정말 수없이 나오는 비슷비슷한 카페들 중에서 조금 특색 있는 카페를 발견했습니다.
[urban plant] 가게의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이 곳은 도심속의 식물원입니다.
위치는 합정역 7번 출구에서 가깝습니다. 주차가 안된다는 말을 듣고 그냥 지하철을 타고 갔어요. 네이버 지도를 켜놓고 걷다 보니 발견한 골목길 어귀에 위치해있습니다. 처음엔 너무 작아 보여서 엥? 여기라고? 싶었어요. 그리고 벽에 끼인 이끼가... 왜인지 들어가기 꺼려 보이는.. 효과를 주었습니다. 하지만 걱정은 잠시! 이 가게 참 괜찮더라고요.
가게 문을 열고 들어서자 반기는 초록 초록한 갖가지 식물들. 눈이 참 즐거웠지만 그 무엇보다도 '코'가 즐거웠다는 걸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뭐랄까 인위적인 향이 아니라 정말 풀에서 나는 자연스러운 향이 아주 좋았거든요. 일단 가게를 크게 스캔 한 번하고, 1층에서 2층에 올라가 봤어요. 2층도 멋지긴 한데 1층이 더 낫더라고요ㅎ 그리고 지하에도 자리가 있다는 직원의 안내에 지하에도 내려가 봤습니다. 웬 동굴 같은 스페이스가 나오더라고요. 평소 같으면 그런 자리도 좋다고 앉았겠지만 코로나 감염에 대비해 천고가 높은 1층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우리는 브런치를 주문했습니다. 메뉴가 몇 개 되진 않아요. 두 개의 브런치, 그리고 두 잔의 아이스 아메리카노 대충 계산해도 거의 4만 원 가까운 금액을 지불했습니다. 하지만 금액이 아깝지 않게 음식이 준비되더라고요.
먼저 서빙된 아이스 아메리카노입니다. 분위기 있게 나왔네요.
음식이 다 맛있었습니다. 분위기도 좋았고, 음식도 제대로 준비된 듯해서 오래간만에 여자여자한 놀이 제대로 하고 온 듯한 기분이었어요. 수다 떨면서 먹다 보니 거의 한 3시간 앉아있었던 듯하네요. 그냥 가기엔 아쉬워서 제대로 자리하고 인생 샷에 도전했습니다. 몇 장 건질 수 있었고요.
함께 이곳을 방문한 언니는 화훼 기능 장식 사이고 식물과 꽃 전문가입니다. 그런 전문가가 봤을 때 어반 플랜트에 있는 식물들은 요즘 유행하는 프렌치 스타일은 아니고, 전부 다 한국에서 잘 구할 수 있는 무난한 재료들이라고 하더라고요. 아메리카노에 함께 딸려온 식물도 불로초!라고 합니다. ㅎㅎ 불로초를 주다니! 하면서 놀랐지만 꽤 그 모양이 어울려서 미소 짓게 되었네요.
어반 플랜트, 도심 속에서 풀 향기를 맡고 싶을 때 한 번쯤 가보면 좋을 카페입니다.
어반플랜트
070-4192-03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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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포구 독막로4길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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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정동 363-28
매일 10:00 -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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