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과 함께 북적북적, 시끄러운 곳에 있다 보니 조용한 곳에 가고 싶어 졌습니다. 조용하고 아늑한 카페를 찾는다면 평창동만 한 곳이 없겠죠. 여유로운 동네의 분위기를 닮아있는 카페를 찾았습니다. 카페 사미루. 이곳은 갤러리 카페로, 작은 전시회를 기획하는 곳이기도 했습니다. 오늘은 어떤 전시가 있나 봤더니 마지막 전시 6월 이후로 당분간 닫혀있더군요.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카페에 들어갔습니다.
카페의 내부는 생각보다는 다소 작았지만 통유리로 인테리어 되어있어서 채광이 아주 좋습니다. 이런 곳에서 하루 종일 책 읽고, 작업하면 새로운 아이디어와 인사이트가 생겨날 것 같다는 기분이 들었어요. 각기 다른 모양의 테이블과 의자 사이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구석 자리를 찾아 앉았습니다. 구석 자리에 둘이 기역(ㄱ) 자로 앉아서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기 좋아 보였어요.
따뜻한 아메리카노, 차가운 아메리카노 한 잔씩 시켜놓고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아무도 없었어요. 코로나로 인해 카페에 앉아 커피 한 잔 마셔도 옆 테이블이 신경쓰이는 이 시국에 이런 분위기라니 아주 좋았습니다. 어디 멀리 휴가 나온 기분이었으니까요. 사람 없는 비수기에 제주도 가본 적 있으신가요? 아무도 없는 제주도 작은 카페에 앉아 이야기 나누는 기분을 이 곳에서 느꼈습니다.
센스있는 음악 선곡도 이 곳 분위기에 한 몫합니다. 맛있는 커피와 분위기를 제대로 즐기고 올 수 있었던 카페 사미루. 추천합니다.
Cafe Samiru
02-3217-6485
서울 종로구 평창 32길 30
지번 평창동 114-8
매일 11:00 - 21:00
월요일 휴무
주차 가능, 주차장은 따로 없으니 미술관 앞이나 근처에 자유롭게 주차해도 괜찮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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