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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Modern Family 파이널 시즌11, 스포 없는 리뷰

  너무나 사랑스러운 모던 패밀리!

  11년의 대장정을 끝으로 지난해 abc 방송국에서 파이널 시즌을 방영했습니다. 하지만 넷플릭스와 동시 공개는 아니어서 한국 팬들은 하염없이 기다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당시 마지막 촬영일, 마지막 방송일에 올라오는 배우들의 인스타를 보며 ㅠㅠ 너무나 아쉬웠던 기억이 있네요. 댓글도 달고 라이크도 많이 눌렀어요 ㅎㅎ

  11년 전, 미드 열풍이 한창일 때 접한 드라마였는데 당시엔 넷플릭스 같은 스트리밍 서비스가 활성화 되어있지 않았기 때문에 어렵게 위디스크, 토렌트 등을 이용해서 전 시즌 다운로드하여 보고 그랬던 기억이 있네요. 자막이 나오려면 또 오래 걸리기 때문에 일단 원 영상으로 보고 두세 번 반복한 후에 나중에 자막이 나오면 또 보고 하면서 ㅎㅎ 자연스럽게 영어 실력도 올라갔습니다. 다른 건 몰라도 듣기 하나만큼은! 대학생 때 영어 학원 한 번도 안 다녀봤는데 LC는 거의 안 틀렸던 기억이 있네요. 일상 대화가 주되어서 도움이 많이 됩니다.

  모던패밀리는 현대적인 형태의 가족이 중심이 되는 이야기입니다. 제목 그대로죠. 모던 패밀리. 이민자 가족, 게이 커플과 그들의 입양아, 삼 남매가 복작복작 거리며 살아가는 중산층. 이들이 그려가는 이야기는 보고만 있어도 행복해집니다. 

 

 

  11년 동안 함께 해온 드라마이기 때문에 이 가족 내에서 아이들이 성장하는걸 보면 놀랍습니다. 분명 신생아 역할이었는데 벌써 중학생이고, 고등학생이던 아이는 쌍둥이의 엄마가 되고, 할아버지는 그랜드 그랜파가 되고요. 나이 듦이 보이는 가족들을 보면 괜히 씁쓸해지기도 하고요. 마치 내 가족인양, 이들을 보고 울고 웃으며 저도 많이 컸네요.

  이번 파이널 시즌은 2021년 1월 1일부터 넷플릭스에서 서비스 중입니다. 한회 한 회가 지나가는 게 아쉬워서 벌써 한 에피소드를 두 번씩 복습하고 있는 중이에요. 마지막 에피소드를 보면 너무 헛헛할 거 같습니다. 진짜 이 쇼의 fan이었나 봐요. 

  지금 중간정도 봤는데 마지막 핼러윈, 마지막 크리스마스 에피소드가 나올 때마다 괜히 울컥하는 포인트가 있습니다. 뭐 스토리 상 필요한 내용이었지만 캠이 "우리 이게 마지막 크리스마스잖아요."라고 pause를 두는데 저도 모르게 ㅠㅠ 

  10화에선 베컴도 나오고요, 예전에 조연으로 출연했던 인물들도 거진 한 번씩은 얼굴을 보여줍니다. 제작진들이 세심하게 마지막 시즌을 꾸몄다는 생각이 많이 들더라고요. 심지어 거의 시즌 초반에 나왔던 루크의 나이 든 친구였던 옆집 할아버지까지!! 특별 출연처럼 나오시네요. 아마 모던패밀리 덕후들은 이번 파이널 에피소드 보면서 괜히 반가울 인물이 하나 둘이 아닐 것 같습니다. 

너무나 소중한 모던패밀리. 마지막까지 천천히, 열심히 시청하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