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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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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 좋은 술 냄새가 나는 책 [아무튼, 술] (feat. 아무튼 시리즈) 서점 구경을 갔다가 몇 년 전부터 '아무튼 XXX'라는 제목이 자주 나오는 걸 보고 아~ 요즘 유행하는 스타일의 책이구나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차고 넘치는 에세이들이요. 이게 시리즈일 거라고는 생각 못했죠(ㅎㅎ) 예스24 북클럽 회원인 저는 오늘도 이북 리더기에 어떤 책을 담아볼까 고민하다가 [아무튼, 술]이라는 제목을 발견했습니다. 제목만 보고선 술의 종류나 마시는 법 등을 알려주는 책인가 생각했어요. 사전 정보가 아예 없었어요. 책장을 열어보니 이게 웬걸, 에세이더군요. 이 책의 저자인 김 혼비(필명)씨는 술을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술' 자체에 대한 책이 아니라 그가 경험한 술에 관한 '에피소드'로 집필한 책입니다. 나에게는 어떤 대상을 말도 안 되게 좋아하면 그 마음이 감당이 잘 안 돼서 살짝 ..
정여울 산문집, 마흔에 관하여 북 리뷰 저는 이제 겨우 서른 초반의 나이지만, [마흔에 관하여]라는 책의 제목을 보았을 때, 이건 제가 꼭 읽어야 할 책이라고 느꼈습니다. 20대에는 20대에 관한 책을, 30대에는 30대에 관한 책을 읽는 것이 자연스러울 수 있지만, 서른이라는 나이를 맞이하고 보니 앞으로 다가올 날들에 대한 궁금증이 더 커졌기 때문입니다. 마흔이라는 나이가 주는 막연한 두려움에 앞서 그때를 대비하는 마음의 준비를 하고 싶었기 때문일까요. 스스로 느끼기에 나는 아직도 아이 같은데 이렇게 시간이 흐르다 덜컥 마흔이 되어버리는 것, 이러한 막연함 조차 두려워져서 마흔이라는 나이에 대해 미리 간접 경험을 해보고 싶었습니다. 작가 정여울은 제가 잘 아는 작가는 아니었습니다. 검색을 해보니 작품도 많고 문학평론가로도 활동하는 분이시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