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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알고싶다] 생후 16개월 입양 정인이, 요약본 ..

2일 방송된 SBS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정인이의 학대 징후를 분석한 결과가 밝혀졌습니다. 

 

1. 학대 내용

 

 

이 의사 선생님 왈 "갈비뼈 하나가 두 번 이상 부러진 증거도 있다. 온몸에서 나타나는 골절. 애들은 갈비뼈가 잘 안 부러진다. 16개월이 갈비뼈가 부러진다? 이건 무조건 학대다"라고 말했습니다. 더 가관인 것은 양모가 아이 사망 당일 무릎을 꿇고 울면서 "우리 아이가 죽으면 어떡하냐"라고 소리를 크게 내어 울었다고 합니다. "이게 학대고 살인이라고 다 알고 있었는데 부모가 너무 슬퍼하니까 진짜 악마구나 라고 생각했던 의료진도 있었다"라고 밝혔어요. 그 와중에 연기라뇨..

 

 

정인이는 어린이집에 등원해서 겨우 우유를 한 모금 마셨습니다. 의사는 이에대해 "탈수가 너무 심하니까 그거(우유)라도 안 먹으면 죽으니까 먹는 거다. 배 안이 다 염증이니까 먹으면 먹을수록 엄청 메스껍다"라고 설명합니다. 정인이의 직접적인 사망 원인은 찢어져 있던 배가 당일에 한 번 더 충격을 받아 장간막 파열이 왔기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어린이집에 등원한 정인이의 모습을 cctv로 관찰했더니 정인이는 하루종일 멍하니 무감각해 보이는 것처럼 앉아있습니다. 이 나이 때 아이들은 원래 계속 몸을 움직인다고 하는데 말이죠.

 

 

의사 표현도 제대로 못하는 아이가 멍하니 앉아있는 이 모습이 얼마나 가슴아프던지..

 

2. 어린이집 선생님들의 아동 학대 신고

 

이 사진들을 볼 때도 정말 마음이 찢어지는 것 같았습니다. 어린이집 선생님들은 아이들이 등원하면 제일 먼저 하는 것이 아이들 몸 구석구석을 살피고 어디 다쳐서 온 곳은 없는지 열은 안 나는지 등 기본적인 건강 체크입니다. 이 선생님들이 보기에 상처가 심해지니 계속 사진을 찍어놓고 양모에게 묻고 확인 전화를 했더니 아이를 떨어뜨렸다, 부딪혔다 라고 했다네요. 그래도 계속된 의심 정황에 결국 선생님들은 아이들 부모 모르게 병원에 데려갑니다. 어린이집 선생님은 아동 학대 신고 의무자거든요.

 

 

선생님들은 결국 두 번이나 신고했지만 결과는 내사 종결. 확실한 증거가 없다는 것이 사건 종결의 이유라네요.. 이에 대해 경찰은 정인이 양모 양부가 입양 관련된 일도 많이 했고, 실제로 아이를 입양했으며 적극적으로 경찰이 하라는 대로, 아동보호 전문기관이 하라는대로 다 했으므로 '그럴 사람이 아니다.'라는 판단으로 이어졌다고 합니다. 명백한 판단 미스입니다. 

 

소아과 전문의는 이 정도의 학대는 아동학대의 교과서에 실릴 정도의 수준이라고 말하며 입을 내두릅니다. 본인 의사 표현이 불가한 작디작은 아이 정인이. 자랑하듯 아이를 입양해놓고 입양 한 달만에 주위 사람들에게는 아이에게 정이 들지 않는다며, 입양을 너무 쉽게 생각한 것 같다고 말했답니다. 아이는 집에 혼자 두고 매일 운동 2시간씩 빠지지 않았으며 지인 집에 놀러 가선 서너 시간을 넘겨 돌아간 적도 있다고 하고요.

 

더 가관인 것은 이들 부부가 목사의 딸, 어린이집 원장의 자녀라는 겁니다. 또한 기독교 학교 캠퍼스 커플로 만나 결혼했으며 양부는 현재 기독교 방송국 직원이라고 합니다. 저도 크리스천이지만 이런 사람들 볼 때마다 회의감이 들고 한없이 부끄럽습니다. 

 

정인이 생후 며칠부터~ 7개월까지 키워낸 위탁모께서는 정인이가 목사님 가정에 입양을 가게 되었다고, 좋은 곳에 가게 되어서 너무 기뻐하셨다고 하네요. 

 

세상에 태어나 고작 16개월밖에 살지 못했는데 그 삶의 절반조차 피멍으로 얼룩졌던 아기. 정인이. 가해자들은 꼭 엄벌에 처해지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