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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ding

스플렌디노 합정점, 예복 상담 & 계약 후기

정-말 오랜만에 티스토리에 들어왔으니 어제 경험해서 가장 생생한 기억으로 남아있는 '스플렌디노' 후기 작성합니다. 결혼 준비하면서 남자 친구 예복 하나쯤은 맞춰줘야지~라는 생각을 했어요. 하지만 남자 친구는 평소 정장을 입고 다니는 스타일도 아니고 정장이라 함은 경조사 때, 일 년에 한두 번 입을까 말까 한 아이템이었기 때문에 자기는 필요 없다고~ 그냥 백화점에서 하나 사자!라고 하더라고요.

그래도 기분이라는게 있잖아요. 전 왕 큰 다이아를 선물 받았는데 아무것도 안 해주면 제가 속상하니까 '뭐라도 해주자'는 마음에 예복을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이미 결혼한 친구들의 추천을 받아 한 비스포크 전문점에 다녀왔어요. 원단이 어쩌고~ 가봉이 어쩌고 몽땅 처음 듣는 이야기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설명을 들었습니다. 원단 특성 설명은 물론이고 브랜드 특성까지 설명해주시는 바람에 상담 시간은 1시간을 훌쩍 넘겼고요. 첫 샵에서 바로 계약할 뻔했지만, 결정장애가 한몫하는 바람에 다른 곳 하나만 더 둘러보자! 는 마음이 있었어요.

 

 

가격도 비교해보고 받을 수 있는 서비스는 뭐가있나~ 찬찬히 살펴보기로 했죠. 제 결혼 준비를 도와주고 있는 제이웨딩 플래너님께 이런 상황을 말씀드렸고 맞춤 예복 전문점 '스플렌디노'를 추천받았습니다.

원래는 본점으로 가야하지만 기왕이면 집 가까운 곳이 좋지!라는 생각에 합정점 연결 가능하냐고 여쭤봤는데 플래너님이 연결해주셨어요. 본점과 서비스는 최대한 동일하게 +플러스 알파로 주시기로 하고 ㅋㅋ 예약을 잡아 다녀왔습니다.

스플렌디노 합정점 전경

방문했던 날, 날이 좀 흐려서 하늘이 구리구리했지만 뭔가 가게 분위기랑은 잘 어울리는 듯하네요.합정에 있는 가게답게 주택을 개조해서 만든듯, 유니크하면서도 아늑한 매력이 있는 장소였어요.

 

 

본점은 압구정에 있는데 거긴 사람이 너-무 많다고 하더라고요. 사람 많은 거 질색인 짝꿍과 저는 합정점으로 오길 정말 잘했다고 생각했습니다 ㅎ

가게는 총 두 개의 층으로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계단 올라간 후, 안엔 또 복층 구조예요. 인테리어가 꽤나 멋집니다. 초록색과 우드톤이 잘 어울리더라고요. 우리 신혼집도 한쪽 벽면은 초록색인데 ㅎㅎ 이런 우연이...? 

엔틱과 빈티지의 조화

 

 

 

가게 방문했더니 합정점 대표님이 맞아주셨고 예약제라 그런지 저희 외에 다른 손님은 없어서 여유롭게 상담받을 수 있었어요.

상담 데스크

상담할 때는 예복 구매의 전체 process를 보여주시고 각 원단 특성을 설명해주시는 걸로 시작했습니다.

여러 원단 가운데, 짝꿍이 젤 맘에 들어했던 영국 출신 ㅋㅋ 알프레드 브라운 원단. 색은 진남색으로! 거의 블랙에 가까운 진-한 남색이었습니다(사실 제 눈엔 다 똑같...) 비교적 섬세한 성격의 남자 친구는 원단을 고르고 상당히 좋아하더라고요. 

사실 처음에 상담만 받아보자, 하고 간거였는데 은근히 일사천리로 체촌까지 하게 되어서 첨엔 어리둥절했지만 이내 수긍하고 계약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서비스적인 측면에서 비교해봐도, 금액면에서도 첫 방문했던 샵보다 훨씬 좋았거든요. 

 

 

웨딩패키지도 계약 금액에 포함되어있고, 남자 구두 한 켤레도 서비스로 받을 수 있습니다. (이것 외에 내용을 밝힐 수 없는 여~러~가~지~ 서비스도 있어서 기분 좋게 계약할 수 있었어요)

블랑디노 웨딩슈즈

첫 방문에서 기분좋은 인상을 남겼던 스플렌디노. 가봉일이 기다려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