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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베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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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베르트 [Op.1 Erlkönig 마왕] 곡 해설 및 가사 많은 작곡가들이 그랬지만 슈베르트 역시 괴테의 시를 좋아한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괴테의 을 읽으며 슈베르트는 넘치는 영감을 어찌할 수 없었겠죠. 일필휘지였다고 합니다. 이 명곡을 작곡하는데 1시간도 채 안 걸렸다고 하니까 말이죠. 이 곡은 슈베르트 오푸스 넘버 1을 차지할 정도로 슈베르트가 아끼고 사랑하는 곡이었습니다. 슈베르트의 천재성을 보여쥬는 대표적인 곡이기도 하고요. 이 곡은 한 편의 드라마 같은게 특징입니다. 이 곡 가사에서 등장하는 등장인물은 총 4명입니다. 그렇다고 4명이서 함께 부르는 곡은 아니고요 ㅎㅎ 한 명의 가창자가 네 명의 캐릭터를 잘 표현하며 불러야 합니다. 나레이터/마왕/아버지/아이 내레이터는 긴박하게 돌아가는 상황을 설명하는 역할입니다. 아버지는 말을 타고 아픈 아들을 안아 ..
슈베르트 예술가곡의 시초, D.118 <물레 짓는 그레첸 gretchen am spinnrade> +악보다운 슈베르트는 괴테의 희곡인 의 가사로 이 을 만들었습니다. 이 곡은 슈베르트 가곡의 특징을 아주 잘 설명해주는 곡입니다. 슈베르트 이전, 가곡에서 보통 피아노 반주는 그저 박자를 맞추고 화성을 채워주는 부수적인 역할이었지만 이 곡에서는 반주부에서 적극적으로 음악을 만듭니다. 보다 적극적으로 주체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것이죠. 위 악보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물레가 빙글빙글 돌아가는 모습을 묘사한 반주부의 16분음표 변형이 끊임없이 이어집니다. 그러다 KUSS! 라는 단어가 나오면서 갑자기 반주도 뚝 끊깁니다. 물레를 돌리던 그레첸이 파우스트와 키스 하는 상상에 빠져서 그만 물레 짓는 걸 멈추게 되는거예요. ㅎㅎ 독일어라 가사를 잘 모르더라도 이런 배경이 되는 설명을 읽고 나면 음악에 빠져들 수 있을 것입니다. ..
슈베르트 작품번호 'D.' 읽는법 ('Op.'와 차이점) 대게 Op.는 (Opus; 오푸스; 라틴어) 작품이 출판된 순서로 정리한 번호입니다. 슈베르트는 살아 생전 크게 빛을 보진 못했기 때문에 거의 1000곡에 달하는 슈베르트의 많고 많은 작품 중 그의 생전 출판된 작품은 단 100여 곡에 불과합니다(물론 100곡도 많긴 하지만요) 어쨌든 출판된 작품을 기준으로 오푸스 넘버를 정리하기 때문에 슈베르트의 '전체' 작품을 두고 논할 때는 오푸스 넘버를 쓸 수 없습니다. 미 출판곡을 포함해서 슈베르트의 모든 작품을 거론하기 위해선 오푸스 넘버보단 를 사용하죠. D. 는 한국말로 읽을 때 '도이치 넘버(Deutsch Number)'라고 읽습니다. 이것은 1951년에 오스트리아의 음악학자인 '도이치'가 슈베르트의 작품 총 998개를 작곡 연대순으로 정리한 순서를 가리..
[클래식 상식] 작품번호 쉽게 읽는 법 클래식 음악은 들을 때는 좋은데 그 음악의 제목을 기억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제목이 너무 어렵기 때문이죠. 제목이 죄다 영어에 숫자로 적혀있으니 이해하기도 어렵고 괜히 장벽이 높게만 느껴집니다. 예를 들어 이런 것들이요. 보기만 해도 괜히 어지럽습니다. 교향곡 25번 g단조 K. 183 피아노 소나타 제16번 a단조 D.845 관현악 모음곡 제4번 D장조 BWV1069 이제부터 작품번호를 쉽게 기억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1. 모차르트 모차르트의 작품 제목을 보면 무조건 뒤에 ‘K'나 ’KV'가 붙습니다. 아래 사진처럼요. 이 번호는 ‘쾨헬번호(Köchel-verzeichnis)’라고 읽습니다. 쾨헬은 모차르트를 집중적으로 연구한 학자의 이름입니다. 쾨헬이 모차르트를 연구하다 보니 그의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