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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클래식 상식] 작품번호 쉽게 읽는 법

클래식 음악은 들을 때는 좋은데 그 음악의 제목을 기억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제목이 너무 어렵기 때문이죠. 제목이 죄다 영어에 숫자로 적혀있으니 이해하기도 어렵고 괜히 장벽이 높게만 느껴집니다.

예를 들어 이런 것들이요. 보기만 해도 괜히 어지럽습니다.

교향곡 25번 g단조 K. 183
피아노 소나타 제16번 a단조 D.845
관현악 모음곡 제4번 D장조 BWV1069

이제부터 작품번호를 쉽게 기억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1. 모차르트

모차르트의 작품 제목을 보면 무조건 뒤에 ‘K'나 ’KV'가 붙습니다. 아래 사진처럼요.

이 번호는 ‘쾨헬번호(Köchel-verzeichnis)’라고 읽습니다. 쾨헬은 모차르트를 집중적으로 연구한 학자의 이름입니다. 쾨헬이 모차르트를 연구하다 보니 그의 작품 수는 너무 많은데 이걸 어떻게 분류할까 생각하다가 모차르트가 작곡한 순서대로 번호를 붙였습니다. 그러므로 번호가 1에 가까울수록 초기 작품이 되는 것이죠.

 

2. 바흐

바흐의 작품에는 꼭 'BWV'가 붙습니다. 아래의 사진처럼요.

이건 ‘바흐 작품 번호(Bach Werke Verzeichnis)’이라고 읽습니다. 이것 역시 1950년에 슈미더라는 학자가 붙인 바흐의 작품 목록의 번호입니다. 별도의 악장 번호를 붙이지 않고 'BWV 106/1' 혹은 ‘BWV 232.2’같이 표기해서 해당 악장을 나타냅니다. 이것은 각각 106번의 1악장 혹은 232번 곡의 2악장이라는 뜻입니다.

 

3. 슈베르트

슈베르트의 작품에는 꼭 ‘D’가 붙어요. 이렇게요.

‘D'는 도이치(Deutsch) 번호로 읽습니다. 이것 역시 오스트리아의 음악학자 오토 에리히 도이치가 붙인 이름입니다.

 

알고 보면 별거 아닌 작품 번호 읽는 법, 꽤 쉽죠?

제목에 영어로 Symphony, Concerto 등의 알 수 없는 단어가 나와도 당황하지 말고 음악을 감상하다가 기억하고 싶은 작품이 있다면, 작품의 번호를 기억하면 쉽습니다. 보통 작품 번호는 가장 끝에 있어요~

 


이것 외에도 다양한 작품 번호가 있습니다.

  • 요제프 하이든: Hob. - 호보켄 번호.

  • 안토니오 비발디: R. - 덴마크의 음악학자 페테르 뤼옴이 붙였다.

  • 하인리히 쉬츠: SWV(Schuetz Werke Verzeichnis)

  • 프란츠 리스트: S. - 험프리 설(Humphrey Searle)이라는 음악학자가 자신의 이름의(Searle) 첫 글자를 따 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