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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성악상식] 소프라노는 가성으로 노래한다?

흔히 일반인들이 성악가의 목소리를 들으면서 하는 생각 중에, 가성과 진성을 제대로 구분하지 못해서 빚어지는 오해들이 있습니다. 바로, 소프라노는 가성으로 노래하는가입니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생각하기에 소프라노는 굉장한 고음역대를 노래하기 때문에 당연히 가성으로 소리를 낼 것으로 생각합니다. 

일반인들이 생각하기에 가성이란 아주 높은 음역대를 부르는 허~한 소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들이 생각하는 진성이란 대중 가수들의 목소리를 떠올립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이것은 아주 잘못된 생각이며 오해입니다.

이것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가성과 진성의 개념부터 잘 이해해야 합니다.

가성(聲)이란 쉽게 생각하면 '가짜소리'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문자 그대로, 가성에서 '가'는 한자로, 거짓 가(假)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가성을 영어로 쓰면 falsetto인데요, 이 팔세토 역시 '거짓'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진성이란 무엇일까요? 가성과 반대로 생각하면 됩니다. 쉽게 생각하면 '진짜 소리'입니다. 진짜 소리란, 성대가 접촉해서 발생되는 소리를 뜻합니다.

호흡이 소리로 바뀐다는 말 들어보신 적 있나요? 우리가 들숨과 날숨으로 호흡하는 동안 폐 속에 들어있는 공기(호흡)가 몸 밖으로 나가면서 성대에 진동을 만들고 그렇게 생긴 진동을 통한 주파수로 목소리를 내게 되는 것이죠. 우리가 일반적으로 듣는 모든 목소리와 노랫소리는 모두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거쳐서 생성됩니다.

요약하자면, 가성(가짜 소리)이란 성대의 적절한 접촉이 없는 소리이고, 진성(진짜 소리)이란 성대의 적절한 접촉이 있는 소리입니다. 

그렇다면 앞서 질문한 [소프라노는 가성으로 노래 하나?]에 대한 대답은 충분할 것입니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생각하기에 소프라노는 굉장한 고음역대를 노래하기 때문에 당연히 가성으로 노래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성대의 제대로 된 접촉이 없는 가성으로는 절대 아래의 동영상처럼 노래할 수 없습니다. 이렇게 연달아 나오는 고음을 파워풀하게 부르려면 적절하고 탄력있는 성대의 접촉이 필요하기 때문이죠.

고음연타로 유명한 Lakme의 Bell song 바쁘신 분은 [35초~1분 30초]라도 들어주세요 ㅎㅎ

 

결론을 말씀드리자면 소프라노가 노래하는 모든 음역대는 모두 다 진성(진짜 소리)으로 소리 내는 것입니다. 소프라노라고, 고음역대를 담당한다고 가성으로 노래하는 것이 아니고요. 그리고 일반적으로 내기 어려운 이러한 고음이라면 더 확실한 성대 붙임에서 나오는 공명이 필수적으로 필요합니다. 

가성으로 노래를 계속 하게 될 경우 성대 결절이 올 수도 있습니다. 성대가 제대로 붙지 않은 상태에서 노래를 계속하게 되는 게 그 경우인데 만약 이 상태로 계속 노래를 하다 보면 성대에 상처가 생기게 됩니다. 이 외에도 결절이 생기는 여러 가지 경우가 있는데, 과한 목쓰임으로 인해서 성대가 과하게 붙을 경우, 양 쪽 모두 적절하게 떨려야 할 성대가 한쪽만 떨릴 경우 모두 결절로 가는 지름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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