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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성악상식] 소프라노의 음역대와 소리내는 법

성악 상식에 대한 글을 쓰다가 만지 꽤 됐는데 아직도 블로그에 성악 관련 글들을 검색하는 분들이 많이 계셔서 오늘은 한 번 작성해봅니다. 가끔 블로그에 어떤 키워드로 검색했는지 알아보는 로그를 보면 신기할 때가 많습니다. '아, 이런 게 궁금하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말이지요. 그래서 오늘은 여자 성부에서 가장 높은 음역대를 담당하는 소프라노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1. 소프라노란?

소프라노는 4성부(소프라노, 알토, 테너, 베이스) 중에서 가장 높은 음역을 담당합니다. 더 세부적으로 나누면 그중에 소프라노는 '소프라노와 메조소프라노'로 나눌 수 있습니다. 둘 중에서 비교한다면 소프라노가 가장 높은 음역, 메조소프라노가 그다음 영역을 담당하는 것이죠. 그리고 이걸 나누는 부르는 다른 용어 중에 퍼스트 소프라노(first soprano), 세컨드 소프라노(second soprano) 도 있습니다. 누가 윗 소리를 담당하는지는 명확하죠? 퍼스트 소프라노가 높고, 세컨드가 그다음 영역을 담당합니다. 

 

2. 소프라노의 음역대

그렇다면 성악 4성부 중에 가장 높은 음역대를 담당하는 소프라노는 보통 어떤 음역대를 소화할까요? 물론 사람마다의 차이는 있지만 보통 2옥타브 C(도)까지는 무난히 납니다. 이걸 High C라고 하죠. 아래 그림을 참고하세요.

Middle c(미들 씨=중앙 도) 보이시나요? 그 포인트가 바로 우리가 잘 아는, 가운데 도입니다. 보통 성악을 처음 배우는 경우 비교적 난이도가 쉬운 편에 속하는 가곡들을 부르게 되는데 그 가곡들의 음역대는 보통, Middle C에서~ A 정도입니다.

그리고 실력이 성장하여 가곡에서 벗어나 오페라 아리아들을 부르게 되면 음역대도 높아지고 기교나 스킬의 연마가 필요한 곡들을 부르게 됩니다. 음역대가 넓어져야 더 깊이있는 표현이 가능해서 일까요? 낮은음부터 높은음까지 자유자재로 연주하는 성악가들을 보게 되면 신기하기도 합니다. 분명 사람의 목소리인데 꼭 새소리 같이 들리거든요. 보통 이러한 오페라 아리아의 음역대는 Middle c ~ F 정도입니다. 

여건이 되는 분들은 한번 피아노로 해당 소리를 쳐보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요즘엔 피아노 어플도 있잖아요. 생각보다 높은 소리에 깜짝 놀라실 수도 있어요. '이런 소리를 사람의 목소리로 내는 게 가능하다고?' 네. 가능합니다. 보통 아리아에서 나오는 가장 높은 고음이 F라고 했죠? 이 F는 일반인들도 잘 아는 모차르트의 마술피리 가운데 밤의여왕 아리아에 나오는 바로, 그 음입니다.

지속적인 성대의 훈련과 발성 연습을 통해서 고음은 얼마든지 개발 가능합니다. 실제로 제게 배운 학생 중 하나는 거의 성대결절 수준으로, 말하는 목소리부터 갈라지는 학생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레슨만 받고 나면 목이 아픈 게 아니라 목이 나아져서 돌아가게 되는 것이었죠. 그리고 그 학생은 목소리의 개선뿐만 아니라, 절대 안 나던 고음이 조금씩 나기 시작했고, 취미반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가곡 하나 정도는 편안하게 부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성대의 훈련으로 인해서 목소리는 건강해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건강해진 목(성대)을 잘 쓰게 되면 적절한 성대의 떨림으로, 얼마든지 고음 또한 개발이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