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주 전, 속초에 다녀왔습니다.
1박 2이라는 짧은 일정 속에 속초와 강릉을 왔다 갔다 해야 했기에 메인 테마(?) 여행지를 정해야 했습니다. 속초에선 단연 설악산 케이블카였습니다. 어릴 때 가족들과 설악산을 등산해 본 적은 있었지만 케이블카를 타보진 못했어요. 통영이나 여수에선 타봤는데 그중 제일 유명한 설악산 케이블카를 안 타봤다니!! 싶어서 이번엔 꼭 타보기로 했습니다.
설악산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입장권을 끊습니다 (3000원) 그리고 케이블카 요금은 따로 내야합니다.
웨이팅 하면서 사진 찍어봤습니다. 인당 11000원, 총 22000원을 결제하고 두근두근하며 기다렸습니다. 설악산 케이블카의 운영 시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정원 40명씩 5분 간격으로 운행됩니다. 다행히 우리는 입장하자마자 매표소에 도착했고 40분 후 출발 티켓을 구매할 수 있었어요. 그 근방에서 커피 한 잔 마시며 시간을 때우다 10분 전 2층으로 올라갔습니다. 통영이나 여수의 케이블카는 케이블카 하나에 4명, 5명 이렇게 탔던 거 같은데 여긴 규모가 다르더라고요. 정원 40명... 40명의 사람이 탈 수 있을 정도로 크고 안정감 있게 올라갑니다.
마지막 운행은 오후 5시 예정이긴 한데, 강풍이 있으면 조기 마감될 수 도 있다고 합니다.
이건 등산도 아니었고 케이블카 타고 관광하는 거기 때문에 옷 얇게 입고 가셨다간 정말 큰 코 다칩니다. 무조건 롱 패딩! 입으셔야 해요. 전 케이블카 타기 전에 날씨가 좋아서 그냥 경량 패딩 입어도 괜찮겠다~ 싶었지만 혹시 몰라서 롱패딩 챙겨 입고 갔는데 입 돌아가게 춥더군요. 무조건 롱패딩! 챙기세요!! 산 위는 얼음장과 같아요.. 강풍도 한몫하고요.
처음에 딱 올라가서 이게 끝이야? 싶었는데 저의 작은 오해였습니다. 권금성이라는 봉우리로 올라가는 루트가 있더라고요. 사람들이 많이 올라가는 길을 따라서 가면 됩니다. 아주 얕은 산행 후, 눈을 뜨면 장관이 펼쳐집니다.
한겨울 히말라야 부럽지 않은 찌를듯한 봉우리 친구들과 함께 두려워 덜덜 떨게 만드는 아찔한 풍경.. 정말 장관이었습니다. 일부러 얼굴 안 나온 사진 올렸는데 인생 샷 정말 많이 찍었어요. 그런데 솔직히 인생샷 목적보다는 제 눈에 그 아름다운 풍경을 다 담느라 정신없었습니다. 너무너무 아름다웠어요.
처음엔 저 위쪽에 돌산까지 올라갈 수 있을까? 싶었는데 어째 어째 소리 지르면서 올라갔네요. 아주 멋졌습니다. 거기서 함께 올라간 사람들
과 서로 사진도 찍어주고 재밌는 시간 보냈어요. 아름다운 햇살 아래 강풍이 불긴 했지만 폐를 관통하는 짜릿한 차가움이 아주 좋더군요. 설악산 케이블카. 혹시 아직 타보지 않은 분이 있다면 꼭 한 번 방문해보시길 바랍니다. 눈이 많이 내리는 겨울에 방문해도 좋을 것 같은 여행지였습니다.
+
설악산 등산 전 속초에서 장칼국수로 유명하다는 왕박골 식당에 갔어요. 속초 3대 장칼국수 맛집 이래서 갔는데 정말 정말 후회 없는 선택이었습니다.
빨간 국물에 칼칼한 장칼국수에 꿩만두국을 주문해서 먹었어요. 솔직히 꿩 만둣국은 제 스타일은 아니어서 다음에 재방문하게 된다면 장칼국수 2개 먹을 것 같아요. 3대 장칼 맛집이라는 명성에 걸맞은 아주 괜찮은 식사였습니다.
가게 분위기입니다. 완전 가정집이죠. 가정집을 개조해서 만든 것 같았어요.
맛있었던 점심식사 후에 설악산 관광을 가니 배도 따시고 눈도 즐거운 여행이었습니다.
속초에서 다녀왔던 숙소 후기는 여기에 넣어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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