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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무의도] 프리랜서 커플의 소소한 캠핑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을 땐 언제든 떠날 수 있는 커플의 장점은, 평일에 이동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둘 다 프리랜서로 일하고 있는 터라 언제든 자유자재지요 (수입도 자유자재)

코로나19로 인해서 사람 많은 곳을 무서워하는 우리는 사람이 없을만한 곳을 찾아 헤매었습니다. 언제든 그랬지만 항상 저보다 손이 빠른 남자친구가 이번에 찾은 곳은 이름에서 부터 풍기는 느낌이 한-적한 '무의도'입니다. 

무의도는 인천에 있는 한 섬인데요. 섬이지만 차를 타고 들어갈 수 있고 서울에서 아주 가까워 서울시 서대문구를 기준으로 1시간이면 가는 조용한 섬이었습니다.

우리가 잘 알고있고 익숙한 영종도와도 아주 가깝습니다. 바로 옆이예요.

무의도와 영종도. 영종도와 무의도.

무의도의 '하나개해수욕장'에서 캠핑이 가능하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우리는 산지 일 년이 다 되어가지만 한 번도 펼쳐본 적이 없던 원터치 텐트를 가져가기로 합니다. (캠핑 초보들)

차를 타고 비뚤비뚤 좁은 길을 따라 들어가다보면 거대한 '무료주차장'이 우리를 반깁니다. 요즘 왠만한 곳은 다 유료인데 여기는 무료라서 정말 좋았어요. 그렇다고 관리가 아예 안되는 것도 깨끗하고 질서정연하게 차들이 모여있었습니다. 

주섬주섬 짐을 들고 하나개 해수욕장으로 들어갔어요.

깨끗한 바다

저쪽에 텐트를 쳤구요. 준비한 음식을 꺼내서 캠핑의 맛을 음미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있었어요. 맥주는 사왔는데 과자를 안사온거였죠. 과자는 꼭 차타고 들어오시면서 있는 편의점에서 구매하세요. 매점에서는 새우깡 하나에 2000원이예요. CU를 지나서, 마지막 편의점이 이마트 에브리데이입니다. 꼭 거기서 모든 필요한 물품을 구매해서 들어오시기 바랍니다. 

2000원짜리 새우깡을 먹으며 라면을 끓이기 시작했어요.

아이폰11로 찍은 라면 인물사진

둘이서 두 봉 끓여먹었는데 너무 맛있어서 멈출 수 없었어요.

귀여운 항정살

항정살도 지글지글 익어가고, 익는 즉시 입으로 투척

말잇못

마무리는 역시 삼겹살이죠.

이렇게만 먹어도 세상 어느곳에서도 먹을 수 없는 맛을 느끼게 됩니다. 왜냐하면 뷰가 진짜 쩔기 때문이예요.

텐트에서 바라본 하나개해수욕장

그리고 맥주 한 잔이 함께한다면 그 곳이 바로 지상낙원 

페이보릿 산미구엘

서울 근교에서 이런 느낌 내기 쉽지 않습니다. 캠핑 초보들도 가능했어요. 소소하게 준비했지만 하루를 아주 알차게, 멋지게 보낼 수 있었거든요.

*참고로 공중 화장실은 깨끗했지만 휴지가 없으니 휴지는 꼭 따로 준비하셔야 합니다. 


네비게이션 검색 > 하나개해수욕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