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Review

코로나 양성, 연락이 늦게 오는 경우!

코로나 검사 후, 원래는 이튿날 오전 중에 검사 결과가 나오는 이 국 룰(..)이었으나 ㅋㅋ

최근 검사량이 많아진 탓인지, 결과가 늦게 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제가 그걸 직접 겪고 나니 저 처럼 발동 동하며 무작정 기다리는 분들이 있을 것 같아서 포스팅 작성합니다!

 

 

저는 자가진단키트 검사 결과 양성 이었기 때문에 마음이 급해서 여러 블로그들을 찾아보던 중,

월드컵경기장 평화광장 선별진료소가 결과를 빨리 보내준다는 글을 읽어서 굳이 이곳을 찾아갔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완전히 잘못된 선택이었어요.

 

월드컵경기장 평화광장 선별진료소는 관할구인 마포구 소속이 아니에요.

이곳은'서울시'에서 운영하는 선별 진료소입니다.

운영 시간은 매일 13:00-21:00

일요일이었지만 사람들은 바글바글..

나름 미리 간다고 12시 40분까지 갔는데도.. 검사받기까지 총 1시간가량 기다린 것 같습니다.

날이 춥지 않아 다행이었지만, 이곳 선별 진료소는 좀 독특했어요.

바람 막아주는 실드가 있네요~ 추운 시민들을 위한 배려에 감사했습니다!

​전자문진표로 간단 인적 사항 작성 후, 무작정 기다립니다. 

 

 

전 남편과 함께 검사받았어요. 남편은 자가진단키트 상, '음성', 전 '양성'이었습니다. 

집에 와서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데, 그날 저녁 9시 50분경, 남편에게 음성이라는 결과가 문자로 나왔더라고요~

빠른 속도에 만족하며 제 결과도 기다렸는데 전 안옵니다...
자가진단 상 양성인 전, 결과가 진짜 간절했는데 말이죠. 

그러면서 네이버 관련 블로그는 다 찾아본 것 같아요.

새벽 1시 넘어서도 문자가 온다기에~ 그래 1시 반까지만 기다려보자! 했지만- 여전히 답은 없었고... 핸드폰만 쳐다보다 보니까 잠도 안 오더라고요.

(다음 날 출근은 이미 pass 하기로 했었지만..)

 

 

거진 뜬 눈으로 밤을 지새우고, 아침 9시가 되어서도 소식이 없기에 처음엔 제가 사는 곳 보건소에 전화했습니다. 유관 부서 번호를 찾아서 전화했어요.

그런데 제가 검사를 받은 월드컵공원 평화광장 선별 진료소는 해당 구 소속이 아니고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곳이라 아직 검사 결과가 실거주지 보건소로 이관되지 않았으니 결과가 궁금하면 서울시 보건행정과에 물어보라고 합니다.

그래서 '서울시 보건의료정책과'에 전화하기 시작했어요. (02-2133-7511, 남편에게 음성 문자를 보낸 곳)

9시 40분부터 계속 전화하여 10시 30분쯤 겨우 연결되어서 여쭤봤더니,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라는 거예요.

그러면서 담당자님께서는 1시가 넘어서도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다시 한번 전화를 달라는 겁니다 ㅠㅠ 

이미 전화연결에만 50통 넘게 했는데... 또다시 이 짓을? 싶어서 '죄송하지만 통화 연결이 너무 어려워서 그러니 지금 전화받고 계신 담당자님 직통 내선 번호 알 수 있을까요?'라고 했지만 그런 건 없다는(..) 말만 들은 채로,, 짜게 식어서 알겠다고 했습니다. (이 담당자들도 얼마나 힘들까요 ㅠㅠ)

사람 기분이, 양성일 게 뻔한테 결과가 안 나오는 거니까 엄청 쏠리고 답답하고 1분씩 지나갈 때마다 심장이 두근 거리더라고요. 억겁과 같은 시간이 흐르고 마침내 1시 넘어서 다시 수화기를 들었을 때는, 제발 전화 연결만 되어라~라는 심정이었어요 ㅋㅋ

결국 오후 1시 25분경, 겨우 연결되었는데.. 전 양성이라고 합니다 ㅠㅠㅠ

곧 관할 보건소 담당자가 문자도 보낼 거고, 전화도 할 테니 기다리라고 하더라고요.

우스개 소리로 요즘엔 전 국민 한 번씩 다걸리지 않고선 안끝나겠어~ 라고 했는데.. 그 전국민 중 하나가 제가 될 줄이야!!!

 

 

 

 

양성이라는 내용 확인 후에는, 오히려 마음이 놓아지더라고요.  어차피 백신도 맞았고, 증세가 그리 심하지 않은 편이라- 그냥 운이 좋지 않았다 라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여하튼 코로나 결과 연락은 복불복, 랜덤인 것 같습니다.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선별 진료소가 음성일 경우엔 그냥 문자로 쫙 돌려버리면 되니까 당일에도 결과를 전송할 수 있었던 것에 비해서, (일반 보건소보단 확연히 빠른 속도)

자칫 하면 실 거주지 보건소에 결과를 이관하는 데에 시간이 오히려 더 걸릴 수도 있다는 거!

꼭 양성이라 늦어진다기보다는 그냥 재수 없으면 다음 날 오후에야 결과를 알 수 있는 거죠.

이렇게 쓰고 보니 꼭 복불복 게임 같네요.

그 과정에서 저처럼 피 말리는 몇 명이 생길 수 도 있고요.. 전 혹 떼려다가 혹 붙인 느낌을 좀 받았어요 ㅎㅎ 만약 그냥 거주지 보건소에서 받았는데 결과가 안 나오면 보건소에 전화한 번 하면 결과를 알려주시지만, 이게 기관이 2군데가 끼어버리니 결과를 받는 데에도 시간이 2배로 걸린 느낌적인 느낌..

하지만 저의 선택인걸.. 어쩔 수 없죠~

한 바탕 소동을 치른 후엔 여러 곳에서 전화가 와요. 회사에서도, 제가 출강하는 기관에서도, 부모님들도, 모두 걱정해주시네요. 역학조사팀에서 요구하는 자료도 성실히 대답했습니다.

역학조사팀에서 요구하는 것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다음 포스팅에서 작성하도록 하겠습니다.

모두 건강한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