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독 눈에 띄는 패키지 디자인으로 돋보이는 제주맥주들, 이미 유명한 제주 위트 에일에 이어서 제주 펠롱 에일이 나왔습니다. 사실 나온지는 꽤 됐어요. 펠롱 에일 디자인을 보는 순간, 꼭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하나 가져왔습니다. 사실 에일맥주를 별로 안 좋아하는데도 디자인 때문에 사봤어요. 민트색이고 반짝이는 재질입니다.
제주 맥주는 위트에일인거 알고 있었는데 이건 '펠롱 에일'이어서 이게 뭘까? 싶었습니다. 펠롱이라는게 꼭 맥주 종류 중 하나인 것 같았거든요. 맥주 덕후인 제가 모르는 맥주가 있다는 게 순간 자존심에 스크래치 나는 것 같아 당장 가져온 것도 없잖아 있어요. ㅎㅎ
그런데 완전히 (저혼자)속았습니다. 속이는 사람 하나 없는데 저 혼자 속은 격.. 펠롱은 맥주를 구분하는 맥주 종류의 하나가 아니라, 바로 ‘펠롱’은 ‘반짝’이라는 의미의 제주 방언이라고 합니다. 제주반짝에일맥주네요!
이 맥주는 에일맥주를 별로 안 좋아하는 사람들도 마시기에 딱 좋습니다. 실제로 전 홉이 센 맥주, 예를 들어 대동강(대강) 맥주는 진짜 안 좋아하거든요. 그 쌉싸름한 맛이 개인적으로 불호라서요. 그런데 이 맥주는 상큼 수준이라 먹기 괜찮아요. 펠롱이라는 단어에서 감이 오듯, 레몬 계열의 시트러스함과 열대 과일향이 나요. 자연 그대로의 나무와 흙 내음이 어우러지는 맛이랄까요. 작년에 다녀온 제주도의 풍경이 생각나는 맛이었습니다.
에일맥주란 우리가 대중적으로 알고 있는 라거(lager)와는 발효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맛도 다릅니다. 보통 라거보다 알코올 도수가 높고, 색깔과 맛 그리고 향이 진한 편입니다. 라거는 청량감이 강한 방면, 에일맥주는 대게 진한 맛으로 먹습니다. 이 제주 펠롱 에일은 알콜 5.5도로 라거에 비해 0.5~1도 정도 높긴 하지만, 상쾌한 맛이라서 부담 없이 먹기에 좋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렇게 자꾸 맛있는 맥주가 나오니까 신나네요. 앞으로 만들어질 여러 맥주도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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