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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

[가로수길] 와인바 '로프트' 모임 데이트 장소로 딱!

초등학교 때부터 절친이었던 친구가 드디어 결혼을 합니다.

친구와 예비신랑 그리고 저는 하루 종일 청담동 일대에서 웨딩홀 투어를 했어요. 켈리 손윤희, 시작바이이명순, 클라라 이렇게 세 곳을 둘러보느라 밥 먹을 시간도 없이 정신없이 돌아다녔죠. 점심도 거르고 하루 종일 돌아다닌 탓에 눈은 즐거웠지만 배는 고통스러웠답니다. 어차피 이렇게 된 거, 맛있는 거 먹자! 는 친구의 말에 남자 친구까지 불러서 넷이서 놀기로 했어요. 이미 저녁 시간이 되었고 어딜 가야 잘 먹었다는 소문이 날까 싶어서 급하게 검색을 시작했어요.

이미 가로수길에 있는 유명한 음식점에는 사람들이 가득 차서 웨이팅이 너무나 많았고 ㅠㅠ 설마 로프트가 가능할까 싶어 전화를 해보았는데 다행히도 4명이 앉을 수 있는 자리가 있다는 거예요. 여기다! 싶어서 바로 간다고 했어요. 뒤져본 몇 개의 블로그에서 풍기는 분위기가 너무나 맘에 들었거든요. 

차는 발렛으로 쉽게 맡길 수 있었고, 이제 드디어 맛있는 음식을 먹는 건가라는 생각에 이미 행복해진 저는 벌써부터 합격점을 외쳤답니다. 들어가자마자 반겨주시는 훈훈한 직원분들의 안내에 앉게 된 자리는 마치 우리 넷을 위한 자리 같았어요. 아늑한 분위기에 가벽이 세워져 있었기에 이야기 나누기 딱 좋았습니다.

직원분의 도움을 받아 유명하고 맛있는 음식을 주문했어요. 사람이 넷이니 메뉴도 넷은 되어야 하지 않겠냐고 각자 맘에 드는 메뉴를 골랐습니다.

라구 알라 볼로네즈(16,000)
알리오올리오(14,000)
이베리코로인스테이크(35,000)
감바스(18,000)

진짜 솔직히 맛은 인정합니다. 정말 모든 메뉴가 다 맛있었어요.

그런데 한 가지 아쉬운 점을 얘기하자면 양이.. 새모이 수준이었다는 거 ㅠ^ㅜ 뭐.. 우리가 하루 종일 배가 고팠기 때문일 수도 있어요. 인정합니다. 

그래서 저희는 저 중에서 가장 맛있었던 이베리코 로인스테이크를 한 접시 더 주문했습니다. 두 번째 접시에 있는 고기도 역시 눈 녹듯 금세 사라지더군요. 너무 맛있어서 일까요ㅎㅎ

아, 그리고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을 더 말하자면 음료를 무조건 1인 1잔 주문해야하는데요. 저희는 각 커플의 차가 두 대라 운전을 해야 하기 때문에 와인을 바틀로 주문할 수가 없었어요. 친구도 곧 다가올 웨딩데이를 위해 다이어트 중이라.. 그래서 저와 친구 각 한 잔씩 맥주 주문했구요 (IPA인디카 만 원정 도였던 거 같아요) 남자 친구들은 콜라로 아쉬움을 달랬습니다. 솔직히 메뉴를 1인 1 메뉴를 넘어서 5개나 주문했는데 꼭 음료를 주문해야 한다고 하셔서 야속하긴 했어요.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룰이 그렇다는 것을 ㅎㅎ

와인바에서 맥주 두 잔과 콜라 두 잔의 아이러니

 

주위를 둘러보니 친구끼리 오신 분들, 연인끼리 오신 분들이 대다수더라구요. 엄청 많은 사람이 앉을 수 있는 넓은 테이블은 보지 못했구요. 4명, 5명 정도의 사람이라면 충분히 즐겁게 즐길 수 있는 공간이었습니다.

분위기는 확실히 좋으니까 소개팅을 한다면 이곳에서 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와인 전문 바라서 음식은 평타 이상만 되어도 감사하다라고 생각은 했지만 생각보다 훨씬 맛있었던 음식에 모두가 만족했던 밤이었습니다.


가로수길 로프트

02-540-6639

서울 강남구 강남대로152길 62, 신사동 539-1

주말 17:00 - 03:00 금/토

평일 17:30 - 02:00 일/월/화/수/목

단체석, 주차, 발렛파킹, 예약, 무선 인터넷, 남/녀 화장실 구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