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때부터 절친이었던 친구가 드디어 결혼을 합니다.
친구와 예비신랑 그리고 저는 하루 종일 청담동 일대에서 웨딩홀 투어를 했어요. 켈리 손윤희, 시작바이이명순, 클라라 이렇게 세 곳을 둘러보느라 밥 먹을 시간도 없이 정신없이 돌아다녔죠. 점심도 거르고 하루 종일 돌아다닌 탓에 눈은 즐거웠지만 배는 고통스러웠답니다. 어차피 이렇게 된 거, 맛있는 거 먹자! 는 친구의 말에 남자 친구까지 불러서 넷이서 놀기로 했어요. 이미 저녁 시간이 되었고 어딜 가야 잘 먹었다는 소문이 날까 싶어서 급하게 검색을 시작했어요.
이미 가로수길에 있는 유명한 음식점에는 사람들이 가득 차서 웨이팅이 너무나 많았고 ㅠㅠ 설마 로프트가 가능할까 싶어 전화를 해보았는데 다행히도 4명이 앉을 수 있는 자리가 있다는 거예요. 여기다! 싶어서 바로 간다고 했어요. 뒤져본 몇 개의 블로그에서 풍기는 분위기가 너무나 맘에 들었거든요.
차는 발렛으로 쉽게 맡길 수 있었고, 이제 드디어 맛있는 음식을 먹는 건가라는 생각에 이미 행복해진 저는 벌써부터 합격점을 외쳤답니다. 들어가자마자 반겨주시는 훈훈한 직원분들의 안내에 앉게 된 자리는 마치 우리 넷을 위한 자리 같았어요. 아늑한 분위기에 가벽이 세워져 있었기에 이야기 나누기 딱 좋았습니다.
직원분의 도움을 받아 유명하고 맛있는 음식을 주문했어요. 사람이 넷이니 메뉴도 넷은 되어야 하지 않겠냐고 각자 맘에 드는 메뉴를 골랐습니다.
진짜 솔직히 맛은 인정합니다. 정말 모든 메뉴가 다 맛있었어요.
그런데 한 가지 아쉬운 점을 얘기하자면 양이.. 새모이 수준이었다는 거 ㅠ^ㅜ 뭐.. 우리가 하루 종일 배가 고팠기 때문일 수도 있어요. 인정합니다.
그래서 저희는 저 중에서 가장 맛있었던 이베리코 로인스테이크를 한 접시 더 주문했습니다. 두 번째 접시에 있는 고기도 역시 눈 녹듯 금세 사라지더군요. 너무 맛있어서 일까요ㅎㅎ
아, 그리고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을 더 말하자면 음료를 무조건 1인 1잔 주문해야하는데요. 저희는 각 커플의 차가 두 대라 운전을 해야 하기 때문에 와인을 바틀로 주문할 수가 없었어요. 친구도 곧 다가올 웨딩데이를 위해 다이어트 중이라.. 그래서 저와 친구 각 한 잔씩 맥주 주문했구요 (IPA인디카 만 원정 도였던 거 같아요) 남자 친구들은 콜라로 아쉬움을 달랬습니다. 솔직히 메뉴를 1인 1 메뉴를 넘어서 5개나 주문했는데 꼭 음료를 주문해야 한다고 하셔서 야속하긴 했어요.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룰이 그렇다는 것을 ㅎㅎ
주위를 둘러보니 친구끼리 오신 분들, 연인끼리 오신 분들이 대다수더라구요. 엄청 많은 사람이 앉을 수 있는 넓은 테이블은 보지 못했구요. 4명, 5명 정도의 사람이라면 충분히 즐겁게 즐길 수 있는 공간이었습니다.
분위기는 확실히 좋으니까 소개팅을 한다면 이곳에서 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와인 전문 바라서 음식은 평타 이상만 되어도 감사하다라고 생각은 했지만 생각보다 훨씬 맛있었던 음식에 모두가 만족했던 밤이었습니다.
가로수길 로프트
02-540-6639
서울 강남구 강남대로152길 62, 신사동 539-1
주말 17:00 - 03:00 금/토
평일 17:30 - 02:00 일/월/화/수/목
단체석, 주차, 발렛파킹, 예약, 무선 인터넷, 남/녀 화장실 구분
'Food'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작은공간] 양재역 즉떡, 솔직 후기 (17) | 2020.04.11 |
---|---|
[온더보더] 둘이서 갔을 때 메뉴 추천! (11) | 2020.04.10 |
[춘천] 현지인 추천, 봄철음식 냉이닭갈비 (6) | 2020.04.04 |
[빌라드스파이시] 여자 둘이 갔을 때 이것만 시키면 됨 (16) | 2020.04.01 |
[북가좌동] 207pasta 가성비가 내려오는 곳 (4) | 2020.03.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