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하면 생각나는 맛집 있으신가요? 춘천은 워낙 닭갈비로 유명합니다. 매스컴을 통해서 알려진 가게, 입소문 덕분에 유명해진 가게들이 많이 있습니다.
우리는 여행을 떠나기 전, 항상 인터넷으로 먼저 어디를 갈지 대충이라도 검색을 해보고 여러 개의 선택지 가운데, 그 날 마음에 끌리는 곳으로 발걸음을 옮기곤 합니다. 하지만 오늘은 달랐습니다. 후배가 추천해준 맛집이 생각났거든요. 후배 왈, 냉이로 향을 낸 엄청난 닭갈비 맛집이 있다는 겁니다. 그 얘기를 듣고 인터넷으로 검색해보았어요. 도대체 어떤 가게인가! 얼마나 유명한가! 그런데... 블로그 후기가 24개(?) 정도밖에 없네요. 잉? 여기가 맛집이라고? 의문을 품었습니다.
사실 저는 닭갈비를 엄청 좋아하기 때문에 춘천에 있는 유명한 닭갈비 집은 이미 몇년 전부터 섭렵해 놓은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후기도 몇 개 없는 작은 가게가 맛집이라고 하니 새삼 궁금해졌지요. 도대체 얼마나 맛있을까 궁금해하며 도착한 가게는 유명한 닭갈비 거리에서 차로 20분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었어요.
대충 눈으로만 봐도 우리가 잘 아는 유명한 닭갈비 거리와는 주변 분위기에 차이가 있죠? 이 가게는 아파트들과 상가들이 있는 시내에 위치해 있었어요. (주차 가능) 리뷰가 1000개가 넘는 가게들과는 차이가 있어 보입니다. 하지만 이 가게는 춘천 현지인들이 많이 가는 가게이기 때문에 리뷰가 많이 없는 거였어요. 우리도 동네에 있는 맛집은 리뷰 잘 안 쓰게 되잖아요? ㅎㅎ
가게에 들어갔더니 사장님께서 우리를 반겨주십니다. 여자 사장님 분위기가 심상치 않아요ㅎㅎ 반짝이 공주라나? 그런 별명으로도 방송세를 탔던 분이시래요.
냉이 닭갈비 2인과 우동사리를 주문했습니다.
철판 닭갈비고요, 양이 일단 엄청 많습니다. 부드럽고 달달한 닭갈비 위에 향긋한 냉이, 쑥갓, 깻잎을 올려서 향을 냈습니다. 달달하고 향긋하니, 봄을 먹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어요. 제가 연신 사진을 찍어대자 사장님께서 가게 처음 오냐고 물어보셨습니다. 왜 물어보시나 했더니, 연이어 들어오는 다른 테이블 손님들이 모두 다 단골손님이시더라고요. (단골이 많은 가게=맛집)
잘 익어가는 닭갈비를 다시 보니 또 군침이 도네요.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제가 원체 라면 사리를 좋아하는데 윤일 닭갈비는 우동사리 밖에 없어서 조금 아쉬웠지만, 우동사리와도 친해질 수 있는 기회였어요. 향긋하고 달달해서 제 입맛에 딱 맞았습니다.
정말 배가 불렀지만 또 볶음밥을 안먹을 수 없습니다. 볶음밥도 정성껏 만들어주셔서 아주 알찬 식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저녁 7시쯤에 먹었는데 다음날 아침까지도 배가 안 고프더라고요. 비싸지 않은 가격에 아주 맛있게 식사할 수 있었구요. 냉이로 향을 낸 닭갈비는 처음이었는데 색다르게 맛있어서 봄철 별미로 최고였습니다.
윤일닭갈비
033-262-8303
강원 춘천시 효석로 31-1, 효자2동 250-22
평일 11:00 - 23:00 연중무휴
'Food'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작은공간] 양재역 즉떡, 솔직 후기 (17) | 2020.04.11 |
---|---|
[온더보더] 둘이서 갔을 때 메뉴 추천! (11) | 2020.04.10 |
[빌라드스파이시] 여자 둘이 갔을 때 이것만 시키면 됨 (16) | 2020.04.01 |
[북가좌동] 207pasta 가성비가 내려오는 곳 (4) | 2020.03.31 |
[가로수길] 와인바 '로프트' 모임 데이트 장소로 딱! (0) | 2020.03.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