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시청이 취미이신 분들은 아마 잘 아실 수도 있는 프로그램, [타이거 킹]을 소개합니다. '타이거 킹: 무법지대'는 넷플릭스가 일일 Top 10 리스트를 도입한 이후로 역대 최장 시청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알려져 전 세계인의 이목을 받고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저도 이 프로그램이 역대 최장(15일간) 1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해서, 도대체 얼마나 재미있길래 전 세계 1위를 하는 건가 궁금한 마음에 사전 정보 없이 무작정 시청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프로그램의 장르는 굳이 따져보자면, 범죄 다큐멘터리입니다. 저는 원래 넷플릭스에서 드라마나 영화만 주로 봤기 때문에 넷플릭스에서 다큐멘터리도 방영하는지 몰랐어요. 사전 정보 없이 시청하기 시작한 터라, 처음부터 구성이나 화질이 이상하다고 생각했죠. 아니 이게 도대체 뭐야? 다큐인가? 페이크다큐인가? 영화인가? 혼돈의 카오스 속에서 시청하기 시작했죠. 이 글을 읽고 계신 분들은 범죄 다큐멘터리라는 것을 알게 되었으니 혼돈이 덜 하시겠네요(ㅎㅎ)
타이거 킹: 무법지대는 맹수인 호랑이 사육 세계에서 일어난 실황을 담은 다큐멘터리입니다. 이 다큐의 주인공 조 이그조틱(Joe Exotic)은 사설 동물원을 운영하면서 고양잇과 동물들을 불법으로 번식시키고 그 동물들을 이용해서 돈을 버는 사람입니다. 이 다큐에서는 주인공 조 이그조틱이 파국으로 치달아 가는 모습을 담았는데요, 그 파국의 시작에 그의 천적, 캐럴 베스킨(Carole Baskin)이 있습니다. 캐럴 배스킨은 동물 보호단체 빅 캣 레스큐(Big cat rescue)의 CEO입니다. 동물 보호단체의 CEO인 만큼, 캐럴 배스킨은 조 이그조틱과 대립 관계를 형성하게 됩니다. 이 두 사람의 암투가 이어져 오면서 진행되는 다큐멘터리인 것이죠.
3월 20일 경, 첫 공개된 후 순식간에 전세계 시청자의 눈을 사로잡은 이 프로그램은 최근에 드라마화를 결정하면서 더 돌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 프로그램을 보는 내내 기분이 이상해지는 걸 느꼈습니다. 분명 동물을 주제로 한 다큐이긴 한데, 동물은 많이 안 나오고 누가 누가 더 관종짓을 잘하나를 두고 대결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사이코패스 vs 위선자 vs 사이비교주 vs 약쟁이 vs 범죄자
이렇게 아주 다양한 군상의 사람들이 나오는데, 심지어 엑스트라 급으로 나오는 사람들도 죄다 특이해서 보다 보면 정신이 혼미해지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이 다큐멘터리의 제작자이자 감독은 말합니다. 처음에는 그저 대형 고양잇과 동물들에게 가해지는 학대를 주제로 하는 다큐멘터리를 만들려고 했지만 찍으면 찍을수록 터지는 사건과 사고, 그리고 그 속에 숨겨진 이야기들이 계속 흘러나와 결국 종잡을 수 없는 작품이 되어버렸다고요.
어딜 가나 자극적인 소재는 인기를 끄나 봅니다. 하지만 객관적으로 봐도 1화는 재미가 없어요... 1화의 진입 장벽을 넘을 수 있다면 흥미롭게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인 것은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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