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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루벨] 강동 웨딩홀, 장점과 단점 (하객시점)

이 주 전, 강동에 위치한 새로 생긴 웨딩홀 '루벨'에 다녀왔습니다. 이 곳은 작년에 새로 생겨서 아직 많은 분들이 잘 모르는 것 같아요. 친구가 웨딩홀을 참 많이 비교해보고 알아보다가 결국 결정한 곳이라 어떤 곳인지 궁금했었습니다. 친구 말로는 이곳에 다녀오자마자 홀딱 반해서 단숨에 결정했다고 하더라고요. 역시나 가보았더니 어떤 점에 반했는지 잘 알겠더라고요. 

장점 1. 신선하고 아름다운 인테리어

이곳은 인테리어가 최고입니다. 저는 서울에 있는 별별 웨딩홀 다 가봤거든요. 저렴한 웨딩홀부터 호텔 결혼식까지 많이도 가봤는데, 이 곳은 일단 들어가자마자 신선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천고가 높고 옆 벽면은 한쪽이 통 유리로 되어있어요. 그래서 날씨가 좋고 화창한 날에는 정말 환하고 밝은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아요. 한 때 웨딩홀 트렌드가 전체적으로 어두운 느낌에 스포트라이트 조명이 센 곳이었다면, 이곳은 약간 야외 결혼식 느낌도 살~짝 날 정도로 웨딩홀이 전체적으로 환했어요. 그리고 천장이랑 벽면에 대롱대롱 달려있는 화이트 크리스털 느낌의 데코가 특유의 화사한 기운을 더욱 강조하는 듯합니다. 

심지어 넓은 느낌을 강조하려고 그랬는지 천장은 또 거울이예요. ㅋㅋㅋ 블링블링 x 블링블링 = 왕블링블링 

사진 아무렇게나 찍어도 잘 나올 것 같지 않나요? ㅎㅎ 그리고 의자가 고정식이 아니라 왜인지.. 외국 결혼식장 같은 느낌도 살짝 납니다.

장점 2. 대기실 사진 맛집 

신부 대기실이 진심 너무 예뻐요ㅋㅋㅋ 보통 대기실 가면 따뜻한 노란 톤의 조명에 아늑한 느낌이잖아요, 여기는 그냥 환해요~ 그래서 이 아래의 사진 그냥 쌩 핸드폰으로 어플 없이 찍은 사진인데도 이렇게 잘 나왔어요. 나중에 스튜디오에서 주는 사진 받으면 얼마나 예쁠까 싶어서 기대됩니다. 아래의 사진은 친구와 저의 모습인데 부끄러워서 스티커를 붙여보았습니다 ㅎㅎ 화사하고 예쁘네요 정말.. 

장점 3. 식사가 괜찮음

언뜻 듣기로 강동 루벨 이곳은 아펠가모 계열의 계열사 웨딩홀이라고 들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밥 퀄리티가 괜찮았습니다. 같이 식사한 3명의 친구 역시 입을 모아 괜찮다고 이야기했어요. ㅎㅎ 피로연장이 아주 넓습니다. 보통 그래도 피로연장에 따닥따닥 붙여서 앉도록 안내하잖아요, 이 날은 주일이어서 결혼식이 많이 없어서 그랬는지,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기 위해서 그랬는지, 사람들을 아주 멀찌감치 앉도록 유도하시더라고요. ㅎㅎ 하객들 중간중간에 자리 빈 거 보이시나요, ㅎㅎ 

음식 종류도 많고 맛도 괜찮았어요~

디저트류 하나도 퀄리티 있게
아이스크림에 과일 푸딩류까지 많네요~

인테리어, 밥, 사진 이렇게만 괜찮아도 일단 하객으로써 결혼식은 만족스럽습니다.

그런데 단점도 있긴 합니다.

단점1. 건물의 느낌

저는 자차로 이동했는데, 내비게이션 찍고 들어가는데 '여기가 맞나?' 이걸 정말 속으로 열 번은 되뇐 것 같아요. 입구부터가 주상복합 아파트 들어가는 느낌이었고 회사 건물 느낌이긴 합니다. ㅠㅠ 예전에 가봤던 전경련회관 이랑 비슷한 느낌이었어요 ㅎㅎ 덕분에 주차장이 넓어서 주차 걱정은 별로 안되는데 단독 웨딩홀 건물에 비하면 입구가 좀.... 그렇긴 해요 ㅎㅎ 

주차권은 2시간 무료제공

2시간이 지난 후의 주차료는 칼같이 정산됩니다. 저는 예식 후에 친구들이랑 1층에 있는 투썸플레이스에 가서 커피 마시고 수다 떨다가 갔는데 주차료만 6000원 넘게 나왔던 거 같아요ㅠㅠ

단점 2. ATM기기

ATM기기를 찾아서 지하로 내려가야 합니다. 웨딩홀이 35층인걸 생각하면, ㅎㅎㅎ 다시 지하로 내려가야 하는 거 엄청 귀찮습니다. 안내해주시는 분의 안내를 따라 지하로 내려갔는데 ATM기기를 찾을 수 없어서 다시 1층으로 올라가 묻는 과정을 반복했습니다. (에스컬레이터 바로 뒤쪽에 있었어요, 괜히 한 바퀴 돔) 고객 편의상, 웨딩홀 한쪽 구석에라도 ATM기기를 두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습니다. 

그래도 이런 사소한 단점을 제외하면 장점이 많은 웨딩홀인 것은 분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