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성신여대 근처에 있는 미용실을 예약했습니다. 머리를 하는 동안 디자이너 쌤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죠. 이후의 일정이 있냐고 물으시더라구요. 저녁 먹으러 갈거라고 했더니 본인이 한 군데 추천해줘도 되겠냐고 하시더라구요. 그렇게 해서 디자이너쌤에게 추천받은 곳, [로맨틱식탁]입니다.
저희 커플은 항상 먹던 것만 자주 먹어서 ㅎㅎ 새롭게 추천받은 곳은 왠만하면 가보려고 합니다. 그냥 인터넷에서 검색해서 간 것보다 실제로 다녀온 사람이 들려준 생생한 후기가 더 와닿으니까요. (왠지 인터넷에서 그냥 검색한거는 너무 다 홍보 같아서요) 전 이걸 뭐... 돈받고 다녀온 것도 아니고 ㅎㅎ 제돈제먹이니까 솔직하게 작성할 수 있습니다.
디자이너 쌤이 일단 "들어가자마자 분위기가 미쳤다!!" 라고 표현하시더라구요 그래서 너무 궁금해졌어요. 미친 분위기는 어떤건가....
들어가는 입구가 오묘해요.. 아주... 무슨 신밧드의 모험 이런데 나올 것 같아요. 가게는 지하에 있는데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이 가파르기도 하고, 빠아아아알간 색이라 오묘합니다. 한 줄의 LED전구만이 들어가는 길목을 밝혀줍니다. 약간 빈티지풍의 인테리어입니다.
생각보다 공간은 협소했어요. 가게 이름이 로맨틱식탁인건, 주로 데이트하는 연인들을 주 타겟으로 하는 가게라는 거겠죠? 로맨틱식탁의 이름에 걸맞게 가게에는 작은 테이블 6개? 정도가 놓여 있었습니다. 조명은 아주 어두웠고요. 전체적으로 레드 톤의 인테리어라 상대의 얼굴이 빨갛게 보입니다. 로맨틱하긴해요. 조명이 초록색이거나 파랑색이면 슈렉되잖아요..
우리는 사전 정보 없이 갔기 때문에 메뉴판에 있는 메뉴를 보고 마음에 드는걸로 골랐어요. 이건 트러플머쉬룸피자입니다. 진짜 강추예요. 요즘 저희가 트러플에 빠져 있었기 때문에 트러플피자는 어떤건지 궁금한 마음에 골랐습니다. 아주 Best Choice 였던 것 같아요. 추천드립니다.
해산물 로제 파스타도 시켰어요. 이것도 꾸덕꾸덕하니 맛있더라구요. 새우, 게, 전복이 들어갔어요. 얼마전에 좀 맛없는 로제를 먹었어서 그런지 이건 상당히 맛있게 느껴졌습니다.
차를 가져온터라 운전 때문에 술을 못마셨는데.. 이 곳은 사실 '요리주점'입니다. 옆 테이블에서 주문하는 샹그리아가 너무나도 먹고싶었어요. 꽤 괜찮게 나오더라구요.
그리고 또 아주 맛있는게 있는데, 에피타이저로 나오는 이 작은 녀석입니다.
이게 뭔데? 싶으시죠 ㅎ 별거 아닌 크래커에 저 소스를 찍어먹으면 별게 됩니다. 저 소스가 진심 너무 맛있어서, 제가 서버분에게 여쭤봤어요. 이거 뭐냐구... 서버분도 모르신대요. 사장님이 만드신 특제 소스인데 직원들에게도 안가르쳐 주신대요 ㅎㅎ 하나 이런게 딱 있으면 더 궁금해지잖아요. 궁금한 마음에 두 접시 먹었습니다. 진짜 괜찮았어요.
가게의 음식들은 앞서 쓴 대로, 전체적으로 맛이 괜찮습니다. 가격도 저렴해요. 아무래도 대학가에 있어서 맛도 괜찮고 가격도 괜찮습니다. 로맨틱한 느낌도 나요.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우나, '분위기가 미쳤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는 아닌거 같습니다. 대학생 친구들이 데이트 하기에는 아주 좋은 장소입니다!
로맨틱식탁
주소 서울 성북구 보문로34길 45
지번 서울 성북구 동선동1가 54
전화 070-7675-0411
영업 월요일 17:00~24:00 /일요일 17: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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