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외장하드 하나 없이 살아온 지 수년.. 이젠 더 이상 만들 네이버 아이디도 없어서 지친 저는 외장하드를 알아보기로 했습니다. 500기가짜리 외장하드를 대중적으로 사용하던 시절, 그때도 외장하드를 하나 살까, 말까, 고민만 하다가 그냥 네이버 아이디를 하나 더 만드는 걸 택했었죠. 컴퓨터도 잘 모르고, 주변기기도 잘 모르는 저로써는 어떤 상품을 하나 고르는 게 너무 어렵게 느껴졌었거든요. 말 그대로 컴 알못이라 뭘 어떻게 사야 하는지 몰랐기 때문에 그냥 편한 길을 택했던 겁니다,
그런데 이제는 한계에 다다랐습니다. 더이상 핸드폰 용량도 없고 노트북도 괜히 더 느려진 것 같아서 결단을 했습니다. 귀찮아도! 알아보자! 라구요. 그래서 제가 택한 방법, 컴잘알 친구들에게 물어보는 것이었죠.
친구들은 대부분 씨게이트나 WD제품을 추천했습니다.
씨게이트는 컴알못인 제가 들어도 어디선가 들어본 듯한 기분이라서, 처음에 씨게이트를 검색해봤어요. 1TB 기준으로 보통 79,000원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WD는 1TB에 69,000원 정도의 가격이라 보통 같은 용량을 두고 보았을 때, WD 제품이 만 원 가량 저렴했습니다.
같은 용량인데 만 원 저렴한 건 이유가 있겠지~ 싶어서 그냥 씨게이트를 사려고 맘먹고 조사해보았더니 씨게이트는 고장이 잘나서 사람들에게 씨X게이트라고 불린다고 하더라고요. 물론 복불복이라, 사용 내내 한 번도 수리한 적 없이 잘 사용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제가 뽑기를 잘못하면 정말 슬픈 미래가 그려지잖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씨게이트를 사려고 했던 이유는 파일 복구 서비스가 무료라는 큰 장점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것도 뒤집어서 생각해보면 '안 망가지면, 복구도 필요없다.'는 겁니다.
그래서 갑자기 씨게이트는 마음이 싹 사라졌습니다. 그래서 알아보기 시작한 WD제품. WD는 그래도 고장률이 낮다고 하더라고요. 솔직히 외장하드, 고장만 안 나면 장땡 아닐까요ㅎㅎ 그래서 구매해보았습니다.
2020년 신제품 My new Passport 입니다.
저는 티몬에서 구입했어요. 제가 갖고 있는 카드는 티몬 위메프 쿠팡이 10% 할인되거든요. 10% 환급 예상하면, 61,000원 정도에 구입한 게 됩니다. 꽤 저렴합니다.
박스를 개봉하면 하얗고 깔끔한 WD 외장하드와 케이블이 담겨있습니다. 흔들리지 않게 플라스틱 안에 고정되어 있어요. 일단, 이 제품의 장점은 엄청나게 가볍다는 겁니다. 물론 제가 다른걸 안 써봐서 비교는 불가하지만, 가벼워요. 핸드폰보다 훨씬 가볍습니다. 제품을 노트북에 연결하고 일단 지저분하게 쌓여있던 파일들만 대충 정리했는데, 속도도 빠르더라고요. 깜짝 놀랐어요.
제품에 동봉되어있는 사은품 케이스입니다. 꽤 탄탄한 모양이라 오래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건 케이스 안에 제품을 보관했어 때의 모습입니다. 하얗고 예쁘고 막 그렇습니다. 앞으로 저의 소중한 사진과 문서들, 동영상들을 담아줄 이 친구와 오래오래 함께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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