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사계절 중 제일 싫은 이유는 바로 '모기'때문입니다. 이 모기만 없으면 그래도 그럭저럭 참을 수 있을 텐데 여름밤, 자기 전에 맡는 에프킬라 냄새도 정말 싫어하는 저는 여름만 되면 스트레스가 이만저만 아닙니다. 아무리 무향이어도 에프킬라를 방에 뿌려놓고 문 닫아놓고 있으면 숨이 막히는 기분이 들더라고요.
그러던 중, 우연히 들른 다이소에서 모기향을 발견했습니다. 그동안 대중적인 모기향인 홈매트조차 단 한 번도 써보지 않은 저는 뭔가에 홀린 듯 다이소 모기향을 구매했습니다. 모개향 코너에 두 개의 제품이 나란히 있었어요. 이 '파워홈'과, '어쩌구'.. 어쩌구의 이름은 잘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만, 박스의 강력한 빨간색이 눈에 뗘 이 제품을 집어왔습니다.
아주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 중입니다 모기향 본품이 3,000원, 그리고 별도 판매인 매트형 리필은 45개에 2,000원입니다. 지인 왈, 리퀴드 제품은 효과가 그닥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그냥 매트형 제품으로 가져왔어요. 45개면 한 달 넘게 넉넉하게 사용 가능합니다.
1. 사용법
전선 길이 1m를 자랑하는 파워홈입니다. 그런데 전선이 무작정 길게, 너저분하게 있는 게 아니라 제품에 돌돌 마는 형태로 되어있어요. 그래서 언제든 늘렸다 줄였다 사용할 수 있습니다. 모기양은 적재적소에 두어야 하는데 콘센트가 멀다고 낭패를 보면 안 되겠죠? 이 점에선 아주 만족할 만합니다. 이 본품을 원하는 위치에 두고 매트형 리필을 저 홈에 끼워서 사용하면 됩니다.
사용하다 느낀 한 가지 단점이 있어요. 사진에 보시다시피, 매트를 끼우는 곳에 파란색 물감처럼.. 액이 굳어서 안 닦여요. 제품을 처음 사용한 날 생긴 얼룩인데 아무리 지워도 지워지지 않아 조금 더러워 보이긴 하네요. 그래도 같은 파란색이라 크게 눈에 띄진 않습니다.
2. 효과
효과는 100% 있습니다. 보통 제품 하나 당 6평 정도의 크기 커버 가능하다고 하는데 침대 발 끝에 두고 자니 자는 동안엔 모기에 한 번도 물린 적 없습니다. 저렴한 가격에 효과를 톡톡히 보는 중입니다.
3. 주의사항
모기향 한 번도 안 써본 제가 바보라 몰랐던 걸까요. 리필형 제품 설명서에 분명 12시간 사용 가능하다고 되어있어서.. 전 그 말을 곧이곧대로 믿었어요. 평소 수면시간 5, 6시간이기 때문에 막연히 '아, 이틀 쓰면 딱 좋겠다' 생각하고 다음 날 한 번 더 켜고 잤는데 그날은 모기 밥이 되어야 했어요. 그런데 제 짝꿍은 그 말을 듣고는 매트를 이틀 쓰는 사람이 어디 있냐며 깔깔 웃더라고요..? 전 상자에 적힌 대로 사용해봤을 뿐인데요 혹시나 이 후기 글을 보시는 분은 꼭 하루에 하나씩 갈아서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저의 무지가 불러온 참사를 제외하곤 아주 만족스럽게 사용 중인 다이소 모기향 파워 홈 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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