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Nowadays

박지원 국정원장 후보자, 사이다 어록 모음

오늘 박지원 국정원장 후보자의 청문회가 있었습니다. 역시 정치 9단이라는 별명이 아깝지 않은 분이죠. 그동안 이 분 보면서 참 '내 편일 때는 참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박지원 후보자는 올해로 76세입니다. 특유의 기세 등등한 패기나 젊어 보이는 외모는 76세로 가늠하기 어렵습니다. 그동안 페이스북을 통해서 국민들과 소통해온 박지원 의원. 그는 거침없는 말과 단호한 행동으로 항상 화제가 됩니다.

오늘 인사청문회에서도 어록들을 생성해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하태경 의원과 대화 중

  야당 의원이 박지원 후보자의 단국대 졸업 사실에 대해 의구심을 품자, "55년 전이면, 존경하는 우리 하태경 의원이 태어나지도 않은 시절입니다.ㅎ"라며 말문을 끊어버리면서 "통합당의 주장은 억지이고 엉터리"라며 "1965년 2월 광주교대를 졸업하고 바로 단국대에 편입했다"라고 반박했습니다. 

  또한 주호영 의원이 북한이 우리의 주적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계속해서 반복하자 박지원 의원은 질문을 단칼에 잘라버리며 "도대체 몇 번이나 똑같은 말을 하시냐, 광화문 광장에라도 나가서 100번쯤 외쳐야 하느냐"고 맞받아쳤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대목에서 깔깔 웃음이 났네요.

이것 외에도 과거 박지원 의원의 발언은 사사건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홍준표 전 대표의 페이스북과 kbs방송자료화면

홍 전 대표의 글에 대해서 박지원 의원은 이렇게 말하네요. 

아니 그럼 자기들이 모이는 건? 자기들 국민만 국민인가? 자기들 모이는 건 지고 지선이고 진보나 자발적으로 모인 200만 국민은 나쁜 국민인가? 

- 조폭적 의리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라고 했네요

  그럼 자기들은 뭐냐고. 꼴통보수들의 조합을 이룬건가? 자유 한국당은 지금 몇 달간이나 했잖아요. 황교안 대표가 대표 되어서 지금까지 한건? 장외투쟁밖에 없음. 태극기 부대는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지금까지 2년 넘게 하고 있잖슴? 그럼 그건 뭐냐고. 깡패 아닌가? 자유 한국당에선 촛불집회를 뭐 관제데모라고도 그러던데. 그럼 10월 3일 날 자기들이 하는 건 당제데모임? 자유 한국당이 하는 정치 집회와 검찰개혁, 조국수호 외치며 자발적으로 모인 집회는 구분되어야 함.  만약 민주당이 저 검찰개혁 집회를 주최했다면 한국당이 저런 얘길 할 수 있겠지. 근데 오히려 자기들이 먼저 해놓고 자발적으로 모인 국민들을 폄하하고 모택동이니 나치니 깡패집단이니. 아니 그렇게 따지면 자기들이 깡패지 누가 깡패야.

와 정말 한 문장 한 문장이 명문이라 그대로 가져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사이다네요

그리고 또 저번 선거 직전 안철수 의원에 대해선 이렇게 말했습니다.

"안 그래도 백팩 메고 층계로 달려 도망쳐 내려가던 분이라 마라톤도 잘할 거다. 원래 잘 뛰었잖나."

(진행자 웃음터짐) -ㅎㅎㅎ.... 여기까지..ㅎㅎㅎ

그리고 후보자 내정 후, 문재인 대통령께 충성맹세까지 하셨습니다.

출처 박지원 의원 페이스북

개인적으로 참 재미있고 유쾌하신 분이라 생각됩니다. 이런 분들은 아마 속에 화가 없어서 오래 사실 거 같아요. 오늘 인사청문회 중간 쉬는 시간에 야당 의원들에게 개인적으로 찾아가서는 "살살하라"며 웃으셨다고 하네요. 빙글빙글 돌아가는 정치판입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