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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천] 흩날리는 벚꽃 구경은 이곳에서, 이퀄리브리엄 평소 자주 가는 양재동, 그리고 양재천에는 벚꽃이 만발해 있습니다. 만개라는 말이 딱 맞을 정도로 지난 주말 양재천에 벚꽃은 화려했습니다. 하지만 가까이에서 보진 못했죠. 주말 동안 상춘객이 몰릴 것을 예상한 서초구청에서 양재천을 일시적으로 폐쇄했기 때문이었죠. 하지만 괜찮았어요. 더 좋은 뷰에서 바람에 흩날리는 벚꽃을 볼 수 있었으니까요. 양재천 카페거리에 위치한 이퀄리브리엄에서 커피 한 잔 하며 창 밖을 바라보니 세상 부러울 것 없었지요. 채광이 뛰어날 수 없는 것은 저 통유리 덕분입니다. 유리에 비친 나무들 보이시나요? 저 나무들이 모두 벚꽃 나무 입니다. (사진에 벚꽃까지 담을 순 없었지만) 얼마나 아름다웠을지 상상이 되시죠? 다른 손님들은 예쁜 컵에 음료 마시는데 저희는 그냥 테이크아웃 잔에 받..
[남자] 키가 작으면 테너, 키가 크면 베이스? 흔히 하는 말로 남자 성악가는 소리를 들어보지 않고도 테너인지 베이스인지 구분이 된다고 합니다. 키가 작은 사람은 테너, 큰 사람은 베이스나 바리톤일 거라고 예측하는 것이지요. 이게 과연 맞는 말일까요? 비교하기 전에 남자 성부의 3파트인 테너, 바리톤, 베이스란 무엇인지 알아보겠습니다. -테너: 남성 음역 중 가장 높은 음역을 노래하는 목소리 -바리톤: 남성 음역 중 하나로 테너와 베이스의 중간 목소리 -베이스: 남성 음역 중 가장 낮은 음역을 노래하는 목소리 따라서 고음을 내는 파트 순서대로 표기하자면, 테너 > 바리톤> 베이스입니다. 그런데 고음을 내는 테너는 키가 작고, 저음을 내는 베이스는 키가 크다고요? 사진을 통해 확인해보겠습니다. 먼저 테너의 모습입니다. 정말 유명한 분이죠. 테너 파바로티..
[토막상식] 나는 소프라노일까? 알토일까? 취미로 성악을 배우는 성인 여자의 경우 가장 많이 하는 단골 질문이 있습니다. "쌤, 저는 소프라노인가요 알토인가요?", "저는 고음이 잘 안 나니까 알토인가요?" 이런 질문을 하도 많이 받았기에(ㅎㅎ) 오늘 '소프라노', '알토'는 무엇이고, 어떻게 구분하는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일반적으로 소프라노(Soprano)는 합창에서 가장 높은음을 담당하는 파트를 뜻합니다. 가장 낮은 음역대를 노래하는 파트를 알토(Alto)라고 하고요. 그 중간에는 메조소프라노(Mezzo-soprano)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합창음악에서 악보상 구분일 뿐, 단순하게 고음이 잘나면 소프라노고, 고음이 안 나면 알토가 되는 게 절-대 아닙니다. 실제로 고음이 안나는 소프라노도 있고, 고음이 잘 나는 알토도 많이 있습니다...
[춘천] 소양강뷰, 핫플레이스 Earth17 춘천의 어스17 카페는 이미 뷰맛집으로 널리 알려진 카페입니다. 저는 2017년 첫 방문했었는데요, 그 날 비가와서 야외에 앉지 못했던 기억이 있었기에 오늘은 날씨도 좋겠다, view를 제대로 즐기자는 마음에 재 방문했습니다. 어스17은 이미 초록창 리뷰가 1000개가 넘는 등, 핫플레이스입니다. 왜 그런고 하니, 이 곳에는 소양강을 바라보며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야외 빈백(beanbag)이 있기 때문이죠. 사진 만으로 느낌 딱 오시나요? ㅎㅎ 저 앞에는 소양강이 흐르고 있습니다. 소양강을 바라보며 수십개의 빈백이 옹기종이 모여있습니다. 의자 앞에는 작은 테이블이 놓여 있고요. 이 카페의 장점은 이렇게 야외에서 따스한 햇살을 받을 수 있다는겁니다. 따스한 햇살 아래에서 커피 한 잔, 생각만해도 기분이 좋..
[춘천] 현지인 추천, 봄철음식 냉이닭갈비 춘천 하면 생각나는 맛집 있으신가요? 춘천은 워낙 닭갈비로 유명합니다. 매스컴을 통해서 알려진 가게, 입소문 덕분에 유명해진 가게들이 많이 있습니다. 우리는 여행을 떠나기 전, 항상 인터넷으로 먼저 어디를 갈지 대충이라도 검색을 해보고 여러 개의 선택지 가운데, 그 날 마음에 끌리는 곳으로 발걸음을 옮기곤 합니다. 하지만 오늘은 달랐습니다. 후배가 추천해준 맛집이 생각났거든요. 후배 왈, 냉이로 향을 낸 엄청난 닭갈비 맛집이 있다는 겁니다. 그 얘기를 듣고 인터넷으로 검색해보았어요. 도대체 어떤 가게인가! 얼마나 유명한가! 그런데... 블로그 후기가 24개(?) 정도밖에 없네요. 잉? 여기가 맛집이라고? 의문을 품었습니다. 사실 저는 닭갈비를 엄청 좋아하기 때문에 춘천에 있는 유명한 닭갈비 집은 이미 몇..
11년만에 종영하는 미드 '모던패밀리' 저의 최애 미드, '모던 패밀리(Modern Family)가 11년 만에 종영을 앞두고 있습니다. 2009년에 미국 abc방송국에서의 첫방을 시작으로 2020년까지 쉴 새 없이 달려왔는데요. 미국 현지 시각으로 2020년 4월 8일에 마지막 방송을 한다고 합니다. 아주 인기 있는 시리즈가 아니면 시즌1이나 2만으로도 캔슬이 되어버리는 수많은 드라마 가운데 11 시즌을 맞이했다고 하니 그 인기를 예측할 수 있겠죠? 모던 패밀리는 기존의 스타 중심이 아닌 전체 배우의 종합적 효과를 노리는 앙상블 연출로 구성되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로스앤젤레스 지역에 사는 제이 프리쳇, 그의 자녀 클레어와 미첼 등의 세 가족을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때문에 많은 수의 배우가 나옵니다. 시즌1에서 아이였던 배우가 날이 갈수록 ..
마스크 제작법 올린 뉴욕 타임즈 갈수록 심각해지는 코로나 확산세로 인해 미국 언론은 한국에서 어떻게 마크스 착용이 코로나 확산 저지에 공헌했는지, 왜 지금 마스크가 부족하지 않은지 등의 시시콜콜한 내용까지도 전달 중이라고 합니다. 한국에서의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이제 미국 보건 당국에서는 마스크 쓰기 운동을 적극적으로 홍보하며 추진하고 있다고 합니다. 원래 미국이나 유럽 등 서양문화권 국가에서는 마스크를 쓰지 않는 것이 보편적입니다. 마스크는 아주 심각한 질병을 앓고 있는 사람이 쓰는 것이거나, 의료계 종사자가 쓰는 '특별한 것'이라고 여깁니다. 그래서 아시아인들이 유럽이나 미국에 가서 마스크를 쓰고 다니면 심각한 바이러스 덩어리로 보고 인종차별을 일삼았나 봅니다. (특히 유럽에서 검은색 마스크를 쓰면 큰일 납니다. 테러리스트로 본다네..
첫 소절부터 가슴이 저며오는 슈만의 '시인의 사랑' 성악을 전공한 필자는 앞으로 편하게 들을 수 있는 클래식 곡들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주로 첫 소절만으로도 마음에 확 와닿는 곡들 위주로 소개하려고 합니다. 소개할 곡은 슈만의 '시인의 사랑' 중에서 첫 번째 곡인 '아름다운 오월에'입니다. 우연한 계기로 아주 오랜만에 들은 이 곡의 전주가 흘러 나오자마자 뭔가 울컥하는 기분이 들더군요. 아름다운 가사 때문일까요, 아름다운 멜로디 덕분일까요. 이 곡을 가장 잘 불렀다는 평을 받는 F. Wunderlich(분덜리히)의 음성으로 감상하시죠. 1. 가곡의 특징 요즘 만들어지는 대중가요는 멜로디를 먼저 만들어 놓고 거기에 가사를 붙인다고 합니다. 하지만 고전적인 성악곡은 그 순서가 다릅니다. 시인이 만들어 놓은 시에, 작곡가가 멜로디를 붙이는 방법으로 곡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