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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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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 O Zittre nicht, mein lieber Sohn (가사/해석/배경) 모차르트의 오페라 마술피리에는 아주 유명한 아리아가 많습니다. 밤의여왕이 부르는 지옥의 복수가 불타오른다(Der Hölle Rache)에 비견할만한 아주 어려운 기교를 선보이는 'O Zittre nicht, mein lieber Sohn' 가 그것입니다. 이 외에도 타미노 왕자의 노래와 파미나 공주의 애절한 노래, 파파게노와 파파게나의 아리아 등 모차르트 오페라 마술피리는 정말 보물창고 같은 오페라입니다. 주옥같은 곡들이 정말 많기 때문이죠. 오늘 포스팅할 곡은 밤의 여왕이 1막에서 부르는 노래, 두려워 말거라 나의 아들아(O Zittre nicht, mein lieber Sohn)입니다. 이 곡의 맥락과 배경은 다음과 같습니다. 밤의 여왕은 자신의 딸인 파미나 공주가 납치된 이야기를 하며 타미노 왕자에..
[성악상식] 소프라노의 음역대와 소리내는 법 성악 상식에 대한 글을 쓰다가 만지 꽤 됐는데 아직도 블로그에 성악 관련 글들을 검색하는 분들이 많이 계셔서 오늘은 한 번 작성해봅니다. 가끔 블로그에 어떤 키워드로 검색했는지 알아보는 로그를 보면 신기할 때가 많습니다. '아, 이런 게 궁금하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말이지요. 그래서 오늘은 여자 성부에서 가장 높은 음역대를 담당하는 소프라노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1. 소프라노란? 소프라노는 4성부(소프라노, 알토, 테너, 베이스) 중에서 가장 높은 음역을 담당합니다. 더 세부적으로 나누면 그중에 소프라노는 '소프라노와 메조소프라노'로 나눌 수 있습니다. 둘 중에서 비교한다면 소프라노가 가장 높은 음역, 메조소프라노가 그다음 영역을 담당하는 것이죠. 그리고 이걸 나누는 부르는 다른 용어 중에 퍼스트 ..
비극적인 사랑의 노래, E lucevan le stelle 별은 빛나건만 오페라 의 아리아, E lucevan le stelle를 오랜만에 감상하고 추억에 젖었습니다. 토스카는 제가 처음으로 본 오페라이자 극 중, 이 노래를 듣고 처연한 마음에 가슴이 턱 내려앉는 것 같은 기분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1. 테너의 노래 오페라에는 소프라노, 알토, 테너, 베이스가 모두 필요합니다. 극 중 등장인물의 성격에 따라 역할에 따라 각기 다른 목소리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이 오페라에서 남자 주인공 역할이자 E lucevan le stelle를 부르는 카바라도시는 '테너'가 노래합니다. 자신의 처형을 기다리는 남자가 사랑하는 여자를 두고 죽기 직전 부르는 곡으로 그 비극성을 짙게 드러내기 위해선 절규하는 듯한 표현이 꼭 필요한데 작곡가 푸치니는 높은 음역대로 그것을 표현했습니다. 그래서 ..
[성악상식] 소프라노는 가성으로 노래한다? 흔히 일반인들이 성악가의 목소리를 들으면서 하는 생각 중에, 가성과 진성을 제대로 구분하지 못해서 빚어지는 오해들이 있습니다. 바로, 소프라노는 가성으로 노래하는가입니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생각하기에 소프라노는 굉장한 고음역대를 노래하기 때문에 당연히 가성으로 소리를 낼 것으로 생각합니다. 일반인들이 생각하기에 가성이란 아주 높은 음역대를 부르는 허~한 소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들이 생각하는 진성이란 대중 가수들의 목소리를 떠올립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이것은 아주 잘못된 생각이며 오해입니다. 이것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가성과 진성의 개념부터 잘 이해해야 합니다. 가성(假聲)이란 쉽게 생각하면 '가짜소리'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문자 그대로, 가성에서 '가'는 한자로, 거짓 가(假)로 사용..
[클래식 상식] 작품번호 쉽게 읽는 법 클래식 음악은 들을 때는 좋은데 그 음악의 제목을 기억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제목이 너무 어렵기 때문이죠. 제목이 죄다 영어에 숫자로 적혀있으니 이해하기도 어렵고 괜히 장벽이 높게만 느껴집니다. 예를 들어 이런 것들이요. 보기만 해도 괜히 어지럽습니다. 교향곡 25번 g단조 K. 183 피아노 소나타 제16번 a단조 D.845 관현악 모음곡 제4번 D장조 BWV1069 이제부터 작품번호를 쉽게 기억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1. 모차르트 모차르트의 작품 제목을 보면 무조건 뒤에 ‘K'나 ’KV'가 붙습니다. 아래 사진처럼요. 이 번호는 ‘쾨헬번호(Köchel-verzeichnis)’라고 읽습니다. 쾨헬은 모차르트를 집중적으로 연구한 학자의 이름입니다. 쾨헬이 모차르트를 연구하다 보니 그의 작품..
4월을 노래하는 이태리 가곡, Aprile 코로나 때문에 수업을 거의 하지 않으니 반백수가 된 저는 요즘 시간 개념이 살짝 없어졌습니다. 4월이 성큼 다가온지도 모르고 있었네요. 분명히 달력에는 4월이라고 적혀있는데, 새삼 '아니, 언제 4월이 됐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제가 즐겨 듣는 곡이 있습니다. 바로 이태리 가곡 [Aprile]입니다. 영어로는 april, 말 그대로 4월이라는 뜻이죠. (이태리어로 발음하면 에이프릴이 아닌, [아프릴레]입니다.) 이 곡은 온 몸으로 4월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Non senti tu ne l’aria, il profumo che spande Primavera? Can't you feel it in the air, The scent the spring spreads? 당신은 공기 속..
[남자] 키가 작으면 테너, 키가 크면 베이스? 흔히 하는 말로 남자 성악가는 소리를 들어보지 않고도 테너인지 베이스인지 구분이 된다고 합니다. 키가 작은 사람은 테너, 큰 사람은 베이스나 바리톤일 거라고 예측하는 것이지요. 이게 과연 맞는 말일까요? 비교하기 전에 남자 성부의 3파트인 테너, 바리톤, 베이스란 무엇인지 알아보겠습니다. -테너: 남성 음역 중 가장 높은 음역을 노래하는 목소리 -바리톤: 남성 음역 중 하나로 테너와 베이스의 중간 목소리 -베이스: 남성 음역 중 가장 낮은 음역을 노래하는 목소리 따라서 고음을 내는 파트 순서대로 표기하자면, 테너 > 바리톤> 베이스입니다. 그런데 고음을 내는 테너는 키가 작고, 저음을 내는 베이스는 키가 크다고요? 사진을 통해 확인해보겠습니다. 먼저 테너의 모습입니다. 정말 유명한 분이죠. 테너 파바로티..
[토막상식] 나는 소프라노일까? 알토일까? 취미로 성악을 배우는 성인 여자의 경우 가장 많이 하는 단골 질문이 있습니다. "쌤, 저는 소프라노인가요 알토인가요?", "저는 고음이 잘 안 나니까 알토인가요?" 이런 질문을 하도 많이 받았기에(ㅎㅎ) 오늘 '소프라노', '알토'는 무엇이고, 어떻게 구분하는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일반적으로 소프라노(Soprano)는 합창에서 가장 높은음을 담당하는 파트를 뜻합니다. 가장 낮은 음역대를 노래하는 파트를 알토(Alto)라고 하고요. 그 중간에는 메조소프라노(Mezzo-soprano)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합창음악에서 악보상 구분일 뿐, 단순하게 고음이 잘나면 소프라노고, 고음이 안 나면 알토가 되는 게 절-대 아닙니다. 실제로 고음이 안나는 소프라노도 있고, 고음이 잘 나는 알토도 많이 있습니다...